협력 관계가 실패하면 또다시 새로운 파트너를 물색해서 효과적인 관계를 구축해야 하는데 그러자면 불가피하게 비용, 시간, 전문지식과 기술의 낭비가 뒤따르게 마련이다.
"품질을통한 최고" 라는 프로그램과 약 3백개의 공급업자를 가진 제록스도 다양한 협력 관계가 제대로 발전해 갈 수 있도록 강력한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포드와 베네통 등 협력전략을 취하고 있는 거의 대부분의 회사들도 마찬가지다. 마이크로 소프트가 오퍼레이팅시스팀에서 선두를 유지하며 컴퓨터업계를 "꼼 짝 못하게"만들자 IBM과 애플은 합작투자사를 만들어 차세대 운영체계(OS)인 윈도즈와 경쟁하게 될 핑크라는 OS를 개발하여 그 뒤를 쫓아갈 수밖에 없었다. 주요 경쟁대상들의 대응지체시간과 마이크로소프트가 확보한 기반을 생각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당분간은 경쟁우위를 지속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궁극적으로 IBM과 애플은 그들의 새로운 OS를 하드웨어와 묶어서 함께 판매할 수 있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여 마이크로소프트 로부터 주도권을 다시 빼앗아 올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윈도즈의 사용이 널리 확대되어 기반을 굳히게 되면 실제적인 스위칭비용뿐 아니라 심리적 인 부담이 생기기 때문에 이는 상당히 위험한 전략이다.
IT넷워킹에대해서 얘기하는 고위경영자들에게서 가장 흔히 들을 수 있는 불평은 과거에 이미 정보기술분야에 대해 많은 투자를 했는데 결실은 거의 보지 못했다는 말이다. 이러한 불평의 기본은 무엇인가. 이제까지 정보기술 및통신에서 이루어졌던 많은 투자들이 대부분 형편없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말인가. 물론 이런 경우도 있겠지만 이보다 그들이 느끼는 좌절감은 자본 예산 평가에만 의존하려는 관습에서 온다.
자본예산집행은현재의 영업수준을 유지하면서 비용의 절감효과가 있다거나시장점유율이나 이윤의 상승으로 수입이 늘어나는 것을 근거로 하여 투자를 정당화하려 한다. 평가도 전반적인 사업전략과는 무관하게 하나의 투자 프로 젝트 단위로 이루어진다. 여기서 필요한 것은 투자를 보다 전략적인 측면에서 평가하는 것이다. 정보기술과 통신에 대한 투자는 일련의 개별적 프로젝트로서 평가되어서는 안되고 하나의 사업 혹은 사업군(군)을 위한 일관성 있는 전략의 필요부분으로서 평가되어야 한다. 대체전략들은 전략의 모든 필요 요건 (IT넷워킹에 대한 투자를 포함해서)을 만족시키지 않았을 경우에 입게될 경쟁력의 커다란 손실을 충분히 고려하여 작성된 미래 가상 시나 리오와 비교해서 평가되어야 한다. 이러한 유형의 전략평가는 IT넷워킹에 대한 투자 가 지속 가능한 경쟁우위를 얻기 위한 시도가 아니라 전략상 필수 요건일 때 그 투자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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