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교육에 CATV를 활용하자

보고 듣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이다. 왜냐 하면 이 두 행위는 사람의 두뇌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근본적인 행위일뿐 아니라 의사 결정시 판단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옛부터우리 동양문화권에서는 아이가 태중에 있을 때부터 좋은 것들을 보고듣게하여 그것들이 새 생명체에게 전해지도록 노력하였는데 이는 아마도 사람은 그가 처한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행위일 것이다. 게다가 주변 환경의 많은 부분이 인위적으로 조정되거나 자연의 것보다약간 개선될 수 있다고 가정할 때 사람에게는 분명 그가 속한 자연환경이 사고의 중요한 재료가 될 것이 분명하다.

이러한자연환경의 현상들에 관심을 둔 서구유럽은 일찍 부터 과학화에 진력 한 결과 막대한 자본과 인력으로 많은 기초과학의 아성을 수립했다. 이를 계승발전시킨 세계는 실용주의나라 미국을 중심으로 인간위주의 과학발전을 이뤄 인간의 편의를 도모하는 데 더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를 위한 대량생산은 소비적인 경향으로, 그리고 편익을 위한 것은 재생 불가의 자연 파괴의 길로 치닫게 만들었다.

결국주어진 환경에 의한 우리 삶의 변화(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는 너무도 당연한 것일 뿐 아니라 그 환경을 우리가 다시 개선할 수 있다는 것에 큰 희망을 걸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인간을 다스리고 가르치는 교육이 백년앞을 내다보는 계획이어야 한다는 말에 공감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를 위하여보고 듣는 시청각 교육의 필요성은 너무나 당연하고 절실한 것일 것이다. 왜냐하면 이것이 사람의 눈과 귀를 뜨게하고 두뇌에 확실한 영상기억으로 남아있을 것이기 때문이며 그로부터 새로운 아이디어가 발생되기 때문이다.

조만간에CATV가 모든 가정속으로 파고들어 올 것이다. 이 새로운 미디 어야말로 우리의 시청각에 가장 가깝게 느껴지는 정보전달의 수단이 될 것이다.

며칠전시내 모호텔에서 CATV용 국산기기전시회가 열렸다. 우리 전자 산업의 수준을 가늠하기에는 미흡하지만 나름대로의 발전상을 보여줬고 기본 장비의 국산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하고 싶다. 가격경쟁과 애프터서비스 그리고 판매 망에 좀 더 신경을 쓴다면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된다.

올해는국악의 해라고 한다. 우리민족 고유의 음악을 생각하고 이해하고 발전시키고자 "국악의 해" 로 지정 했을 것이다. 우리의 것이 우수하기 때문이라기 보다 우리의 혼이 담겼기 때문에 중요한 것이라면 더욱 더 자주 보고듣고해서 자주 접하도록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문화유산은 접하는 데서, 즉 만지고 보고 듣고 하는 데서 정이 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보고 듣는행위가 가장 활발한 때는 아마도 어릴 때일 것이며 이때 두뇌회전과 발달속도도 가장 빠를 것이다.우리의 문화유산을 이들에게 전해주고 그들이 새로운 환경을 자주 볼 수 있도록 만들어야 우리 문화의 계승과 발전이 가능해질 것이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과학화를 아무리 외쳐도 소용없다. 그들에게는 더욱더 중요한 문제가 눈앞에 닥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초중 고등학교에서 실험시설을 갖추라고 말하기에는 예산이 너무나도 모자라고 교육할 인력이 없다. 하지만 과학화는 한 두사람의 힘에 의해 가능한 것이 아니고 대중화해 야 결실을 맺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청소년들이 보다 빠르고 쉬운 방법으로과학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국가적 차원에서 청소년들을 비롯한 대중들이 과학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미디어 를 만드는 것이 있다 . 이것이 가장 빠르게 어린 청소년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일 것이며 자연스럽게 그들의 의견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예산타령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적은 액수로 시도될 수있는 공중파TV나 CATV 혹은 비디오테이프로라도 전국에 전파될 수 있을 것이며 그 결과는 수십년후에 과학한국의 열매로 맺힐 것이다. 그렇게 한다면 지금의 적은 투자로 미래를 거두는 큰 계획이 될 것이다.

이렇듯시청각매체는 청소년교육에 매우 중요한 역활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그 중요성은 날로 커질 것이다. 이러한 매체의 영향을 긍정적이고 교육에 효과적인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것이 앞으로의 중요한 과제라 할 것이다. 이를 위하여 정부와 매체 제작자는 백년앞을 내다보며 신매체의 교육적 효과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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