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비디오용으로 동시제작

SBS-TV 창사기념으로 제작되는 드라마 "모래시계"가 홈비디오용으로 동시 제작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SBS가 오는 11월 방영 예정으로 제작되는 "모래시계"는 60분 24부작으로 완성되는 대하드라마. SBS는 순수 제작비만도 30억원에 달하는 이 드라마를 비 디오용으로 동시에 제작, 공급키로 한 것.

송지나와김종학 콤비가 극본 연출을 맡고 최민수 고현정 박상원이 주연으로 나서는 "모래시계"는 70년대 중반을 시대배경으로 방황.갈등하는 3인의 젊은이를 통해 현대사를 재조명한다는 것이 제작의도.

따라서 스케일이 클뿐 아니라 드라마틱한 액션이 주류를 이룰 것이라는게 SBS측의 설명이다.

비디오용으로동시제작을 기획한 것도 바로 이 부분에 염두를 둔 것. 파란만 장한 이들의 삶의 역정을 TV드라마로서는 소화하지 못할 부분이 의외로 많아삭제하지 않고 아예 킬링타임용 비디오로 제작, 공급키로 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비디오로 선보이는 "모래시계"는 줄거리의 경우 드라마와 유사하지만 액션과 3인의 삶의 행각은 좀더 농도짙게 표현될 것이라는게 제작자의 설명이다. 이를테면 드라마에서 보여주지 못하는 에로틱한 장면이 상당수 포함되고 액션도 TV용보다는 훨씬 리얼하게 그려질 예정이라는 것.

비디오"모래시계"는 90분 3부작으로 제작될 계획. 이처럼 드라마가 비디오 와 동시제작되는 것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영화 비디오 유선TV 공중파방송 등으로 이어지는 기존 미디어의 "윈도" 개념을 파격적으로 뛰어넘고 있다는데 업계의 더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화와비디오라는 흥행 등식에서 TV와 비디오라는 새로운 등식의 개념을 도입하고 나선 SBS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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