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격려하며 힘키우기

사람사는 모습이 복잡다양하다보니 직업도 여러가지이고 어느 직업이나 사회 의 영향을 받는 것이 당연하지만, 사회의 문제가 생겼을 때 근본적인 문제해 결의 시작을 교육에서 찾는 것은 매우 타당한 접근방식이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대학을 포함한 모든 학교에 최근 쏟아지고 있는 관심과 비판은 겸허 히 받아들여야 하겠다. 다른 직업도 그렇지만 학교선생이 매우 신성한 직업 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제로 우리나라의 초중고와 대학교에서 배우는 내용과 방법이 남을 격려하고 칭찬하며 남과 협동하는 것보다 남을 비판 하고헐뜯는 교만을 키우는 쪽으로 가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결국 직업의 귀천은 직업 자체의 속성이 아니고 그 직업을 가진 사람의 행동거지와 마음 가짐에 의해 정해지기 때문에 천한 정승도 있고 귀한 망나니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선생이란 직업은 학생의 잘못된 것을 옳게 고쳐서 바르고 큰 사람으로 키우는 것이므로, 잘못된 것을 끄집어내는 것은 선생 일의 첫단계에 지나지 않고이것은 사실 누구나 할수 있는 일이다. 교육의 대상은 사람인지라 기계를 고치는 방법과는 엄연히 다른 방법을 써야 하겠는데, 여기에는 다행히 이미 얻어진 명답이 있다. X, Y, Z 이론 등 인간속성에 대한 견해에 따라 여러 경영 관리 이론이 있으나, 필자는 사람의 속성에 양면성 즉, 게으르고 악함과 의욕적이고 선함이 모두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설령 사람이 원래 악하다 해도 한사람의 악으로 다른 사람의 악을 이기는 수는 없다.그러므로 결론은 악하건 선하건 모두 격려와 칭찬으로 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때가 많다는 것이다. 경쟁을 하다보니 우리는 칭찬과 격려에 인색하게 된다. 결국 개인적으로 우리 사회안에서 일부 승자는 웃겠지만, 사회 전체의 저력과 효율이 저하되는 결과를 낳는다.

자존심과권위에 비해 상대적으로 실력이 모자라는 교수는 괜히 학생이 열심 히 써 온 논문의 작은 결점만 물고 늘어지며, 구세대의 퇴물인 관리자, 공무 원들도 괜히 밥값한다고 아랫사람이나 국민들이 잘 해나가는 일에 시비를 건다. 무절 제한 비판을 일삼는 광경은 과학기술계, 첨단산업 현장에서도 많이 볼수 있다. 열심히 어떤 연구소에서 쓸만한 물건을 연구개발해 놓으면 처음에는 알게 모르게 베끼고 가져다가 덕도 보고 돈도 벌고 있으면서, 지금은 내가 더 낫다고 상대방 무용론을 편다든가, 같은 과학기술자들끼리도 젊은이들 앞에서 창피하게 맞 손가락질을 한다든가, 외국에 나가서는 경쟁회사라도 같은 나라 사람끼리, 국내에서는 기업과 기업끼리, 기업과 연구소와 정부 사이에서 상호 비판과 불신이 왜 그리 많은지 정말 선진국으로 가는 길이 아득하게만 느껴진다.

열심히일해 놓은 사람들의 당시 일한 상황과 여건을 좀 확실히 알고 그들의연구개발 성과가 어떤 의미를 가진 것인지 좀 긍정적인 관점에서 볼 수는 없는 것인가. 물론 과대 홍보의 경우도 많이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홍보 선전 에 그간 쏟아진 각계의 비판이 모두 일리 없다는 것은 아니며, 각론적으로 시비를 가리고자 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각자 아무리 소신껏 사색당파별로 잘했더라도 우리나라는 일찌기 16 세기 후반에 일본에 전국토가 짓밟혔고 아무리 친일파.친러파.친청파가 각각 열심히 뛰었 더라도 다시 또 우리는 20세기 초반에 일본에 확실히 먹혔 었기때문에 필자는 이 글을 통하여 총체적 관점, 역사적 관점에서 우리와 우리선조가 개체적으로 보여온 소시민적 비판과 파당성향이 가져오는 결론적인 망국성을 조명하고 성토하고 싶은 것 뿐이다. 그리고 이러한 성향이 만약 오늘 소위 우리사회를 이끄는 과학기술자. 기업. 정부의 관리자들 사이에 다시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면 탈출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한 프로그램 루프처럼 역사는 어김없이 우리의 뒤통수를 다시 치고, 생활의 부족함도 모르고 모멸과 수난의 지난 한 역사의 아픔도 모르고 그 대신 고원정씨의 소설 "대한 제국 일제 침략사"를 대신 읽고 자라나는 우리 후세들에게 제3의 일제침략사를 역사가 아닌 현실로 겪게 할지도 모른다.

안중근 의사는 여순 감옥에서 사형을 기다리며 당시 우리 민족이 이러한 수난을 당하는 것은 결국 우리 나라 사람들이 겸손하지 못한데 있다는 말씀을남겼다. 우리도 이제 서로 칭찬 좀 하고 살자. 칭찬해 줄 것을 찾아보자.

비판은항상 필요한 것이지만, 겸손하고 건설적인 마음으로 할 때에만 의미 가 있다. 뭘 모르고 제 잘나서 남 비판만 하는 선배와 선생만 보아온 학생들 은 선배가 이루어 놓은 작은 성과 위에 자기것을 더 쌓아 발전시키려는 생각 보다는 선배의 연구결과를 총체적으로 깔아 뭉개고 완전히 새로운 작품을 만들려 한다. 결국 자신의 후배에 의해 또 깡그리 무효화될 탑을 착각 속에 쌓는 것이고, 시간이 오래 흐르고도 그런 연구실에는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다지금 우리는 우루과이라운드(UR)의 파도가 이미 덮치고 있으며 소위 테크 놀 로지 라운드(TR)의 파도가 다가오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런데, 정부에 는 옛날부터 과학기술의 속성과 관리에 대해 원래 뭘 잘 모르거나, 알았었더라도 높은지위 따느라고 힘들어서인지 다 잊어버린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업 체나 학계의 심심하고 말많은 중견, 원로인사들의 말바람에 장기적 안목도 없고 철학도 없이 과감하게 여러 제도와 기관을 만들기도하고 없애기도 해왔다. 맘로만 UR,TR하고 있지, 국제적 규제 때문에 돈이 있어도 우리 맘대로 기술 투자를 못하는 시대가 오기전에 우리의 과학과 연구소와 기업들이 무슨 일을 해내야 하는지 총체적 목표와 추진 방식을 제대로 그리지 못하고 있다.

대학은여전히 상아탑이고 UR,TR와는 무관하게 교수가 지금하기 편한 토픽의 삼류 연구에 연구비를 타다 쓰고 있고, 정부 연구소는 제대로 예산의 안정적 확보가 안되어 T/O연구원을 데리고 당장 돈벌어야 하는 연구를 할수 밖에없는 입장에서 기업과 학교사이의 샌드위치가 되어버린 곳이 태반이고 기업 체는 신문광고에 거액의 연구비를 투자 한다고 하지만 "글쎄?" 하는 사람이대부분인데 정부와 국회는 과학기술개발에 대해 말로만, 선거있을 때만 외치 고 있다.

UR.TR는어쩌면 오늘날의 구한말 상황이고 사색당쟁 심하던 조선시대의 한복 판이다. 첫째, 정신차리자. 헛소리에 놀아나거나, 힘있다고 마구 휘두르지 말고 좀 생각하고 보고 안 후에 행동하고 모르면 좀 나은 사람에 게 맡겨야한다. 둘째, 뭉치자. 큰 파도속에 우리는 모두 한배안에 타고 있으니 똘똘 뭉치지 않고는 살지 못한다. 각자 자기역할과 위상대로 맡은 일을 다하고 옆사람에게 그들의 노력과 성과에 대한 존경과 사랑의 신호를 보내자.

우리나라는남북한 합쳐도 인구가 1억이 안되는 별로 크지 않은 나라다. 모든 산업분야에서 모든 기술을 다 가질 수 없다. 아무일이나 열심히 해도 결국 도움 되는 미국같은 큰나라가 아니다. 우리나라 사람은 감정이 매우 발달되어 있으므로 서로 주고 받는 말은 더더욱 가려서 전체에 도움될만한 내용으로 채워야 한다. 제한된 여건에서 최대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우리가 열심히 각자 노력하는 것보다 어쩌면 서로의 노력이 전체적으로 positive sum 이 되도록 배려하고 신경쓰는 몸짓 하나하나가 더 귀중한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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