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년 우리나라 통신은 교환기시장개방과 위성통신서비스시대개막이라는 사건 을 통해 일대전환기를 맞았다.
지난해8월에 실시된 국내교환기입찰에는 교환기 제조4사인 금성정보통신.대 우통신.동양전자통신.삼성전자와 더불어 미국 AT&T사가 처음으로 참가, 총 입찰물량인 40만회선중 약 20%에 해당하는 8만회선을 확보, 국내시장상륙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AT&T의 기술력이나 가격경쟁력을 감안할 때 AT&T가 확보한 물량은 오히려 적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로써 국내 교환기 제조 업체가 국내시설에 소요되는 수요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던 밀월시대는 끝났다. 뿐만아니라 교환기시장을 시작으로 통신기기와 통신서비스에도 외국통신업체의 참여가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통신은 전통적인 개념을 뛰어넘어 새로운 부가서비스, 지능화된 교환기 , 광케이블 또는 무선화된 통신이라는 특징을 갖는다. 이러한 통신 서비스변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902년 5명의 가입자로 출발한 전화사업은 92년말 1천9백만전화시설을 보유 했고 전화기 입자수는 총1천6백만명에 이르렀다. 이로써 93년 10월29일 에는2천만회선을 돌파해 세계8위의 시설보유국이 됐으며 1가구 2전화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기본통신 시설투자증가분은 90년대 이후 성장률이 완만해지고 있어서 이부문에 있어서 한계점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가입전신의 경우 82년 1만1천회선이 정체 또는 퇴조현상을 보이고 있어서 통신시설의 변화 추이의 좋은 예가 되고 있다. 반면 데이터통신이나 컴퓨터와 결합된 형태의 새로운 통신서비스개발에 따라 패킷교환이나 보이스- 메 일등 정보통신시설의 증가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92년유선통신기기 총생산은 16억6천만달러로 91년 17억3천만달러이 비해 다소 감소했다. 그러나 수출에서는 8억3천만달러로 91년 7억7천만 달러에 비해 증가했고 수입은 2억6천만달러를 기록, 90년대들어 매년 2천만달러정도 감소 하는 등 국제수지전망이 밝은 편이다.
종류별로는92년 교환기부문생산이 6억9천만달러로 총생산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절반은 유선전화기류와 유선통신기기가 차지하고 있다단말기부문에서는 팩시밀리와 푸시버튼전화기등의 생산이 증가했다. 전화기 중에서도 다이얼식 전화기의 경우 88년 4백만 달러의 생산액을 기록한 이후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데 비해 푸시버튼식전화기는 생산이 활성화되고 있다.
전송분야에서는 기존의 나선식케이블과 동축케이블이 차차 무선과 광통신으로 전환돼가고 있지만 광케이블의 국내생산활성화가 시급한 과제로 요구되고 있다. 데이터통신의 부속기술인 변복조장치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데 다중화 장치의 경우 92년도 총생산은 3천만달러로 87년의 3백만달러에 비해 10배 가까운 신 장세를 보였다.
팩시밀리의경우 특히 신장세가 두드러져 87년 생산액이 4천만달러였던 것이매년 2배 가까운 성장을 보여 92년 3억1천만달러의 대규모시장을 형성했다.
따라서전화기.팩시밀리.데이터통신 부속장비등은 내수시장에 의한 지속적인 발전이 전망된다.
특히관심을 끄는 유선통신기기는 고속모뎀이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파일전 송서비스와 그림정보서비스를 더욱 빠르게 처리하는 고속모뎀은 수요가 크게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는 대기업통신회사를 포함한 10 여개 모뎀 전문생산업체들이 2천4백bps에서 1만4천4백bps급 모뎀을 생산하고 있다. PC통신가입자는 5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이들은 최근 들어크게 증가하고 있어 고속모뎀수요는 당분간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관심을끄는 또 하나의 품목은 팩시밀리다. 93년상반기 팩시밀리 내수시장규모는 8만5천대. 이는 92년 같은 기간의 7만대에 비해 25%의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저가팩시밀리의 보급이 드드러져 총시장규모의 50% 정도를 차지했다. 그러나 현재의 팩시밀리는 고객의 욕구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기존팩시밀리보다 6배나 빠르고 선명도는 인화용 사진에 맞먹는 G-Ⅳ 팩시밀리는 지난해 말로써 종합정보통신망이 상용화됨에 따라 활성화될 것으로전망된다. 셀룰러 이동전화 기술은 전기통신기술의 총화라 할 수는 첨단기술이다. 특히디지틀셀룰러시스팀의 중심기술은 방위산업분야의 핵심기술로서 상업 기술에 응용되고 있다.
셀룰러이동전화및시스팀의 제조기술은 전기통신기술 그 자체뿐만 아니라 반도체제조기술.전지제조기술.소프트웨어개발능력.통신기술이론등 제반전자 산업기술을 필요로 하고 있다. 셀룰러이동전화시스팀운용기술은 일반 전화망운용에서 경험하지 못한 무선망운용의 특성으로 인해 노하우의 축적을 필요로 한다. 이동 전화가 보편화됨에 따라 단말기와 셀룰러시스팀의 대량수요는 필연적이 며 이러한 하드웨어공급이 국가적 당면사업으로 등장하게 됐다. 특히 계속적인 수입에 의한 기기의 공급은 국내이동전화산업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기술독립.무역수지.인력확보등 수많은 문제를 수반하게 된다.
무선통신기기산업중 단말기생산업을 보면 국산품은 국산화비율이 5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시장점유율은모토롤러와 에릭슨.핀란드의 노키아사중심의 구미제품이 약 72 %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동전화단말기 10대중 국산은 3대정도인 실정이다.
이동전화기를 한대당 1백20만원씩만 잡아도 4천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돈이 수입품을 산 대가로 빠져 나가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현상은 국내 기술로도 충분히 단말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의 추세 인 소형화.경량화에도 대응할 수 있으나 소비자들이 외국산을 선호하고 있기때문에 비롯된 것이다.
시스팀생산업은발전을 거듭해 지난해말로써 전국 74개시 1백7개읍과 경부.
호남.중부.구마등주요고속도로와 경부.호남선철도에서까지 통화가 가능하다 지난해 3월 금성정보통신등 국내업체와 미국업체의 공동개발로 시스팀구조를확정했으며 6월에는 시스팀의 상세설계를 완료했다.
특히93년부터 외국장비 회사에 의존해 오던 시스팀 엔지니어링기술을 습득, 순수국내기술력으로 이동전화기지국설계및 주파수계획과 시스팀최적화 등 이 동전화운용기술능력을 축적, AT&T등 외국 업체에 지불하던 기술료를 지불하지않아도 되는등 외화를 절약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무선호출관련기반기술은 이동전화기술보다 나은 실정이다. 최근 통신전진국 들의 시장개방확대요구, 이용통신 기기에 대한 지적 재산권 적용확대, 각 국가간 신기술및 신소재의 보호강화등 대내외의 급격한 환경변화로 통신기술에 대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기술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대부분 무선호출기기제조업체들은 관련기술의 확보와 관련부품의 연구개발에 주력, 경쟁력강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국내통신시장은89년 미국이 우리 나라를 우선협상대상국으로 지정하면서 개방물결에 휩싸여 통신장비시장이 거의 개방돼 있는 상태다.
또지난 93년 UR협상에서 94년부터 2년간 기본통신서비스시장에 대한 다자간 협상을 진행한다는데 합의 했기 때문에 97년경 국내의 모든 통신시장은 완전개방될 예정이다.
특히교환기사장의 경우 93년 미국AT&T가 국내시장에 직접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캐나다의 노던 텔리컴, 프랑스의 알카텔등 세계유명업체들이 들어올 예정이며 이 업체들은 미국 AT&T와 마찬기지로 형식승인절차를 생략하고 국내 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압력을 가해오고 있는 실정이다.
외국유명업체들이 값싸고 질 좋은 시스팀을 무기로 국내시장을 잠식하려 하고 있어 이제 이동통신시스팀개발도 하지 못한 초기 기술수준의 이동통신 업계의 분발이 요구된다.
이동통신단말기분야에선국산화율이 50%정도를 넘지 못하고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동통신단말기의 소형화를 위한 부품개발이 선행돼야 한다
IT 많이 본 뉴스
-
1
'과기정통AI부' 설립, 부총리급 부처 격상 추진된다
-
2
갤럭시에서도 애플TV 본다…안드로이드 전용 앱 배포
-
3
애플, 작년 4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40% 육박
-
4
삼성 갤럭시 점유율 하락…보급형 AI·슬림폰으로 반등 모색
-
5
이통3사, 갤럭시S25 공시지원금 최대 50만원 상향
-
6
EBS 사장에 8명 지원…방통위, 국민 의견 수렴
-
7
공정위 '유튜브 뮤직' 제재 2년 넘게 무소식…국내 플랫폼 20%↓
-
8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AI GPU·인재 보릿고개…조속한 추경으로 풀어야”
-
9
앱마켓 파고든 中게임, 국내 대리인 기준 마련 촉각
-
10
“AI G3 도약 핵심은 AI 인프라…국산 NPU도 적극 활용해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