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년은 인텔 호환업체들의 486시장 대거 진출, 대규모 OEM 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들의 재기, 펜티엄 칩 발표 등 대형사건들로 뜨겁게 달아올랐던 한해 였다. 게다가 IBM-모토롤러-애플진영이 PC시장 실지만회의 무기로 내세운 파워PC 칩이 본격출하될 94년에는 PC시장 전부문에 걸쳐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미국시장조사 업체인 데이터퀘스트사는 수성에 나선 x86시장의 1.4분기 동향 및 전망을 출하량.가격.시장점유율 측면에서 조사해 최근 발표했다. 데이 터퀘스트의 자료를 소개한다.
32비트x86 프로세서 시장은 총 1천1백만개에 달하는 출하량을 기록한 지난해 3.4분기 이후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주로 486SX와 DX2의 강세 에 힘입은 것으로 386 프로세서는 개인휴대형 PC와 POS(판매시점관리) 터미널 등 제한된 수요를 제외하고는 94년 중반 이후 시장에서 대부분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요인들이 겹쳐 x86 프로세서 수요는 향후 상당 기간조금씩 증가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4.4분기출하량을 기준으로 성장속도를 비교할 때 94년도 x86 시장은 전년동기대비 23%의 성장률을 기록한 지난해보다 높은 28%의 성장률을 나타낼전망이다. 기종별로 386DX급 (호환칩포함) 프로세서는 486 생산능력이 부족한 어드밴스 트 마이크로디바이시즈(AMD)의 적극적인 시장공략으로 지난해 3.4분기 1백40 만개의 출하량을 기록, 소폭 증가했으나 4.4 분기 이후 뚜렷한 수요감소추세 를 보이고 있다.
486SX급제품은 32비트x86 프로세서 가운데 가장 높은 23% 성장을 기록,총 3백80만개가 출하되는 강세를 보였다. 이 제품 수요는 올 2.4분기에 정점에 달한 뒤 서서히 감소하기 시작해 하반기 이후에는 486DX-50급 제품으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2.4분기에 총 2백60만개의 출하량을 기록, 정점에 오른 486DX급 수요는 AMD 가 486DX-40으로, 인텔이 486SL 등으로 라이프사이클을 연장시키려는 노력 에도 불구하고 DX2 쪽으로 대체수요가 일어나기 시작해 서서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의성장률을 기록, 1백90만개가 출하된 486DX2 제품은 강세가 지속돼 올 연말 출하량에서 x86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486 수명은 연초 인텔이 내놓은 486DX3에 힘입어 앞으로 97년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3.4분기에 10만개, 4.4분기에는 25만개 정도가 팔린 펜티엄기종은 올해 본격적인 공급단계에 들어서 총 4백만개 이상이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32비트x86프로세서 평균판매가격(ASP)은 인텔 호환업체들이 486DX 이상 기종에서 아직 초기진출 단계에 있어 전반적으로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업체별로 인텔은 지난해 4.4분기에 486DX2 가격을 대폭 인하해 이 제품을 PC 시장 주역에서 빠른 시일내에 끌어내리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0.6 마이 크론 제조공정이 실용화됨에 따라 인텔은 내년까지 펜티엄 칩을 대중화 시키고 보다 고성능의 제품을 시장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AMD는올 중반까지 40MHz 486DX와 50MHz 486DX2를 파격적인 가격으로 제공해 이 제품에 대한 인텔 수요를 잠식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사이릭스는 생산 부족 문제를 해결하며 486SX와 486DX를 대량공급, 이 시장을 주로 치고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적인가격을 놓고 볼 때 486SX는 로엔드로, DX2는 중간기종으로 자리 잡을 것이며 펜티엄은 새로운 하이엔드 기종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점유율면에서인텔은 486 및 펜티엄 기종으로 수요기반이 옮겨감에 따라올 중반까지 실지를 만회할 것으로 예상되며 싸이릭스는 올 연말경 M1 아키텍처를 발표, 비교적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AMD는 인텔의 반격과 사 이릭스의 추격으로 양면압박을 당하는 양상을 보일 것이다.
486시장의본격적인 경쟁과 펜티엄의 전면부상으로 요약되는 32비트 x86 시장이 올 한해동안 꾸준한 성장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파워PC와 RISC(축소명령어컴퓨팅)형 PC의 등장으로 전체 PC시장은 춘추전국시대의 양상을 향해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는 일본의 VM 테크놀로지사 미국 UMC사, 넥스겐사 등 새로운 호환업체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 되지만 인텔은 이들의 공세를 비교적 순조롭게 막아낼 전망이다. 한편 386기 종은 이제 PC 프로세서로서의 운명을 다했지만 개인 휴대형PC 및 POS 시스팀 등에서 명맥을 유지할 전망이다.<함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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