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량한 모래벌판과 석유로 대표되는 중동지역에도 어김없이 정보화의 물결이 번지고 있다.
중동지역의 정보 산업은 이제까지는 발빠른 성장세를 보이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5년간은 전체 시장규모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어 전망이 밝은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의시장조 사 업체인 인터내셔널 데이터사(IDC)에 따르면 향후 5년 동안중동 지역의 정보산업 성장률은 세계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 6.5%보다 2, 3배 정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중동지역이 아라비아어를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단일 언어권으로 정보산업 분야에는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고 있으며, 대부분 산유국들로 외환사정도 양호한 편이어서 대형 정보산업 프로젝트를 추진하는데도 도움이 되는 등 정보산업 성장의 호재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전 지역이 단일한 아라 비아 문화권에 속해있으면서도 중동 지역 각 나라들의 정보 산업은 규모나 동향에 있어서 커다란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각나라마다 특수한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른 발전 정도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바로 중동 지역 정보산업의 가장 커다란 특징으로 꼽힌다.
중동지역을 전체적으로 폭넓게 볼 때 정보산업시장 규모는 지난해 30억달러 규모에 이른 것으로 추산된다.
이가운데 중동의 정보산업을 이끌고 있는 터키.사우디 아라비아.이집트. 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연합 UAE 등 5개국이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정보산업 분야에서는 특히 하드웨어산업이 주력을 형성하고 있어 전체 시장 규모의 3분의2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터키.사우디아라비아등주요 국가의 하드웨어 산업 성장률은 93년에 10% 정도를 나타냈으며 오는 97년까지 연간 10% 내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가운데서도 PC 산업의 성장률은 더욱 두드러져 연평균 18%의 고속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지적했듯이 중동지역의 정보산업은 각 나라별로 서로 다른 특성을 유지하고 있어서 시장의 흐름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각 나라별 전망을 분석해보는것이 필요할 것이다.
먼저중동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시장을 유지하고 있는 터키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 하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정치적인 개혁과 강력한 정부의 지원 등의 뒷받침으로 터키 정보산업은 92년 6억달러 규모로 성장 했다. 역시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정보산업 분야에서 하드웨어의 비중이 높아 이 가운데 3억6천8백만달러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전반적으로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는 터키 정보산업 분야라고 해서 어두 운 그림자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곳에도 세계 정보산업 분야의 전반적인 흐름의 영향으로 다운 사이징(소형분산처리 환경) 의 물결이 밀려와 지난 92년 이래로 중, 대형 시스팀의 판매가 급격히 줄고 있는 것.
터키정보산업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PC 산업이다. 92년 중. 대형 컴퓨터의 부진한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PC 산업은 91년에 비해 21%가 늘어났으며 판매대수는 10만대 이상으로 늘어났다.
지난해의PC시장 성장률은 더욱 늘어나 판매대수가 17만5천대 정도를 기록하고 있으며 오는 97년에는 판매대수 35만대 규모에 매출 4억달러 정도로 증가 할 것으로 보인다.
터키에이어 중동지역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는 국가 경제 가 석유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정보산업도 민감한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 70년대 전세계적인 석유 파동의 영향으로 경제 붐을 이뤘던 것을 계기로 컴퓨터가 도입되기 시작했으며 84년과 86년에는 세계 원유가가 폭락 하면서 정보산업도 규모가 줄어드는 시련기를 맞았다.
그러나그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유지, 92년 하드웨어 매출액 규모가 2억6천9백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앞으로 5년간 연 평균 2.4 %의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오는 97년 하드웨어 시장 규모는 약 3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전통적으로사우디아라비아 시장은 중.대형 컴퓨터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최근 들어서는 PC 시장의 성장세도 빨라져 연평균 성장률 12% 정도로 증가 하고 있다.
이집트정보산업을 설명함에 있어 가장 특징적인 것은 매년 미국 정부로부터 약 20억달러 정도의 원조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IBM을 비롯해 미국의 대형 컴퓨터 업체들이 이집트 정부와 핵심 적인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고 있는 요인이기도 하다.
그러나이처럼 대규모의 자금이 지원됨 에도 불구하고 이집트의 정보 산업은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집트 경제의 전반적인 침체가 발을 묶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금의 유동성과 실력을 갖춘 인력의 부족등이 정보산업 발전에 가장 커다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쿠웨이트는 지난 90년과 91년 사이에 정보산업이 50% 축소된 세계 유일의 국가일 것이다. 91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컴퓨터를 비롯한 기간 시설이 손상을 입었던 것이다.
물론이 영향으로 92년이후 기업 및 정부의 컴퓨터 수요가 급격히 증가해 정보산업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했지만, 전쟁으로 인해 쿠웨이트를 떠난 정보 산업 분야 전문가등 고급 인력들이 귀국을 서두르지 않고 있어 인력 부족의 몸살을 앓고 있다.
UAE는특히 두바이등이 중동의 국제 무역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정보 산업에 있어서도 외국과의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
미국의마이크로 소프트사를 비롯해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컴팩컴퓨터, AST리 서치사 등은 두바이를 중동 지역의 거점으로 삼고 있다. 또한 두바이에서 열리는 GITEX 전시회는 중동지역 정보산업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행사로 자리잡고 있다.<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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