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동부에 새 첨단잔지 "넷플렉스"형성

미국 동부 지역에 새로운 "실리콘 밸리"가 탄생하고 있다.

미국내에서도아직까지 명확히 규정되지 않은 새로운 테크 놀로지 지대는 행정수도인 워싱턴을 중심으로 한 지역에 펼쳐지고 있다. 이곳은 워싱턴의 펜타곤 국방부 을 중심으로 서쪽으로는 듈즈 국제공항까지, 동쪽으로는 메릴랜 드주를 가로질러 그린벨트시까지, 그리고 북쪽으로는 메릴랜드의 로크빌까지 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으로 이어진다.

여기에 중심을 두고 있는 하이테크 기업들의 대부분은 주로 고속의 데이터 통신 넷워크 관련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때문에 미국 에서 정보 고속도로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고 정보통신 이용률이 높아지면서 워싱턴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테크놀로지 센터는 차세대첨단산업의 중심지역으로 부상할 전망을 띠고 있다.

미국의경제 전문 잡지인 "포천"지는 최근 워싱턴을 중심으로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테크놀로지 센터를 소개하며 이곳을 "넷플렉스"로 이름 붙이고 있다이 지역은 AT&T 에 이어 미국에서 2, 3위를 달리고 있는 장거리 전화 업체 MCI, 스프린트사등 통신업체들이 자리잡고 있는 곳이며 세계 최대 규모의 가입자를 자랑하고 있는 인터넷을 비롯해 데이터 통신 관련 업체들이 밀집해 있다. 또한 행정수도인 워싱턴을 중심으로 국방부 산하 첨단 연구 계획국(A RPA)과 연방통신위원회(FCC), 국립과학재단(FSF)등 정부 기관이 자리잡고 있다. 이 곳에 위치해 있는 기업의 수는 약 1천2백여개로 캘리포니아 지역의 첨단 기술의 보고인 실리콘 밸리에는 못미치지만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및 128로나 북부 캘리포니아보다는 훨씬 더 많은 수의 기업들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특히넷플렉스 지역은 다가올 정보화 시대를 맞아 그 중요성이 더더욱 강조 될 것으로 예상돼 눈여겨 볼만하다.

이지역에 자리 잡고 있는 기업들을 업무성격에 따라 크게 나누어 보면 우선 통신망을 갖춘 기업들을 대표적으로 손꼽을 수 있다.

이들은대부분 고속의 광섬유 넷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판매, 또는 대여해 주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들로는 스프린트, MCI, 메트로 폴리 탄 파이버 시스팀즈사 등을 꼽을 수 있다.

스프린트사의경우는 UUNET, 아메리카 온라인, 디지틀 익스프레스를 비롯해 기타 정보통신 업체들에게 회선을 대여해줌으로써 실제적으로 미 정보통신서 비스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특히 스프린트는 주로 인터넷 접속 서비스 업체 들을 대상으로 회선을 제공, 미국과 세계 각국의 인터넷 연결의 62%를 담당 하고 있을 정도이다.

MCI는어드밴스트 넷워크 앤드 서비시즈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국립과학재단 NSF 의 교육.학술망인 "NSF넷"의 운영에도 참여하고 있다. 또한 시어즈뢰벅사와 IBM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서비스 "프로디지" 도 MCI가 제공하고 있는 회선을 사용하고 있다.

이밖에메트로폴리탄 파이버 시스팀즈사는 버지니아주 펄스 처치와 메릴랜드 주 칼리지파크 사이를 잇는 광통신망을 운영, 메트로폴리탄 에리어 이더넷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또한넷플렉스 지역에서 특이한 그룹의 하나로 인터넷 관련 연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군을 들수 있다.

이들은인터넷에 연결을 원하는 일반 기업들이나 대형 협회나 기관등에 관련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로 PSI, UUNET 등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UUNET는실제적으로 기업들에 인터넷 연결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사업을 창안해낸 선구자 이다. 87년 리처드 애덤즈가 설립한 UNNET은 인터넷에 대한 관심과 사용자 증대에 힘입어 3년전부터는 흑자 궤도에 올랐으며 최근 들어지속적인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지난89년 PSI를 설립한 쇼프스탈은 "90년초만해도 PSI는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 가운데 가장 규모가 작은 기업이었으나 이제는 가장 규모가 큰 기업에 속한다"고 성장을 과시했다.

UNNET나PSI처럼 전국적인 규모로 인터넷 연결 서비스를 제공하지는 못하지만 각 지역내에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도 최근들어 수적으로 급증하고 있으며 규모 면에서도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온라인 정보 서비스 업체들도 넷플렉스에서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컴퓨서브 프로디지에 이어 미국 3위에 오른 아메리카 온라인과 GE 인포메이션 서비시즈가 운영하고 있는 4위의 제니(GEnie)등이 모두 이 지역에 근거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아메리카온라인은 참신한 서비스와 알찬 내용으로 최근들어 매년 가입자수 가 1백45%씩 증가하고 있어 늘어나는 가입자들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

이처럼기업들의 숨가쁜 성장세에서도 알 수 있듯이 넷플렉스 지역은 다가오는 21세기 정보화시대에 대비, 본격적으로 정보고속도로 구축 사업에 착수하고 있는 미국에서 가장 폭넓은 변화와 발전의 전망을 담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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