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 91년부터 금성정보통신.동양전자통신.대우통신과 함께 한국 통신의 ISDN전화기 시범사업에 참여해 오다 지난해초 단독으로 한국 통신에 ISDN 전화기 5천대를 납품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한 후 바로 개발에 들어가지난해 11월 최종 납품을 완료했다.
"ISDN전화기를개발하는데 가장 힘들었던 점은 개발하는데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았 다는 점입니다. 6개월내에 제품개발을 끝내고 한국통신에 납품 까지완료해야 했기 때문에 다소 무리가 따랐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난 91 년부터 한국 통신이 실시했던 1, 2차 시범사업에 참여해 오면서 프로 토콜을 확보해 놓은 상태에서 부가서비스 Ⅱ기능과 패킷통신기능 등 몇가지 기능만 추가하면 됐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총괄했던 삼성전자 기흥 통신연구소 부가통신연구그룹 기술총괄 정창진 부장은 국내 최초로 ISDN전화기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애로점에 대해 이렇게 털어 놓았다.
정부장은입사이후 데이터통신분야의 연구 및 개발에 주력해오다 지난해 3월 ISDN전화기 개발 프로젝트팀에 합류한 통신 분야의 전문가이다.
ISDN전화기는 차세대 통신인 종합정보통신망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전화 기로 한대의 전화기로 음성통화는 물론 PC통신, 일반전화기 접속, 패킷통신 등 다양한 통신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첨단 제품이다.
"우리가개발한 ISDN전화기는 1개의 전화선으로 2회선까지 동시통화가 가능하고 PC통신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화기 내부에 모뎀 기능이 장착된 고성능 반도체 DSP를 내장해 모뎀을 별도로 구입하지 않고도 하이텔및 천리안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1개의 전화 회선에 8개의 통신 장비를 시스팀으로 구성해 각각의 통신장비를 독립적으로 사용할수 있습니다." 정부장은 이렇게 밝히면서 특히 이 제품이 19.2Kbps의 초고속 정보 처리능력을 갖춰 기존에 1시간 걸리는 파일전송을 7~8분내에 전송할 수 있기 때문에 통신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각국의ISDN전화기 개발 및 시장현황을 보면 최근 프로토콜 통합 작업을 완료한 유럽이 가장 앞서 있고 미국은 올 7월경에 각 사업자간에 단일 프로 토 콜 제정작업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사업자가 한국통신 단독인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보다 오히려 시장 활성화가 빠를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장은 앞으로의 개발 계획에 대해 미국과 유럽지역에 수출하기 위한 ISD N전화기의 개발에 주력해 올 연말까지 제품을 내놓을 방침이며 이밖에 ISDN 을 이용한 제품군의 개발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위해 정부장은 현재 14명으로 구성돼 있는 ISDN팀의 인력을 보강한다는 방침 아래 외국으로부터 전문가를 확보할 계획이다.
최근정부장이 이끄는 ISDN팀은 ISDN을 이용한 화상회의 제어 장치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4월경에 시제품을 내놓고 올해내에 상용화할 수 있는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엄판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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