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간만에 기본 미국 라스베이가스에서 지난 1월6일부터 10일까지 동계 가전 전자전(CES)이 열렸다. 가전의 새로운 방향이 뚜렷이 조명되는 인상적인 자리였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일본 가전업계가 주도하는 모습이었는데 그 모습이 사라지고 미국의 통신업계.컴퓨터업계.반도체업계 등이 대거 참여하였고 또 한국 의 3대 가전업체를 비롯한 한국업체와 중국의 전자업체가 주전시장에 상당한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무엇 보다도 멀티미디어 제품이 금방 눈앞에 나타나 어엿한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이 큰 변화였다. 멀티미디어를 전문으로 전시하고 있는전시장의 열기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주전시장의 많은 업체에도 곳곳에 멀티미디어 상품을 볼 수 있었고, 게임기마저도 멀티미디어화하는 추세를 뚜렷이 보이고 있었다.
금성.삼성등 국내업체도 CD-I, V-CD(비디오 CD)와 같은 멀티미디어 제품을 선보여 선진국의 경쟁업체와 당당한 경쟁을 하고 있었다.
이러한멀티미디어의 기술적인 특성은 디지틀화를 들 수 있다. 이 디지틀화 를 근간 으로 하여 영상이나 음성, 그리고 문자를 마음대로 처리할 수 있게되고 따라서 컴퓨터나 통신기술을 십분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래서기술적으로 보면 멀티미디어는 "멀티테크놀로지"라고 할 수가 있다.
이런시각 에서보 보면 이번 쇼에 컴퓨터나 통신업체가 대거 참여한 것은 극히 당연한 추세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도이런 세계적인 기술추세에 대응하여 여러기술을 융합시키는 일을 쉽게 하도록 협동 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이제까지는 가전 전자 제품의 개발은 단품 위주였기 때문에 한팀이 되어서 개발하면 될 수가 있었 지만 여 러기술이 융합하여 한 제품이 되는 앞으로의 제품개발에 있어서는 그 분야에전문가와 얼마나 협동을 잘 하느냐에 성패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그런 협동을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제품을 만들기 위하여 필요한 요소 기술이 무엇 인지를 분석하고 이를 평가할 수 있는 시스팀 공학적 사고를 가진 인재 가 중심이 되어서 이를 조직적으로 구성해 나가야 한다.
그런데불행 하게도 이러한 인재가 가전업계에서는 소요가 없었던 관계로 별로 육성된 바가 없다. 이런 인재는 통신업계나 컴퓨터업계, 그리고 방산분야 에는 있지만 이 분야에서도 이런 인력의 소요는 증대되고 있으니 만큼 그리쉽게 전용이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 있다.
근래에와서 군사와 민간용 공용기술에 관하여 이야기가 나오는데 사실 우리나라는 선진국과 달리 병기개발에 있어서도 기반기술보다는 제품기술 개발에 치중하였기 때문에 현재까지 군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중에서 민간이 활용할 기술이 많지는 아니하나 시스팀 공학은 유용한 축적기술의 하나라고 생각된 다. 이런 원천을 잘 활용하든지 새로운 인재를 육성하든지 대책이 필요 하다 또한 새로 접합되는 기술은 생소한 것이 많으나 나름대로 가전 이외의 분야에 전문가가 있으므로 그들의 전문지식을 잘 활용하기 위하여 의사 소통에도 특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그리고 시스팀을 운영하는 소프트 웨어와 정보의 내용이 되는 타이틀이라고 하는 소프트웨어의 중요성도 깊이 인식할 필요가 있다. 또 한가지 주목할 일은 이 분야에서도 세계의 우수한 기업이 공통의 표준을 갖기 위하여 공동노력을 하고 있는 점이다. 마쓰시타가 3DO사의 기본 구조를 사용한 게임기를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었고 여기에 산요와 미국의 ATT가 가세하고 있었다.
하여간이번 쇼를 참관하고 새삼스럽게 느낀 것은 이제 우리나라 가전업계도 전혀 새로운 게임을 해야하는 신개지에서 경쟁할 새로운 각오가 필요 하다는점이다. 금성사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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