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자부품업체들, 중국 생산강화

일본 전자부품업체들이 가격경쟁력의 강화를 목적으로 해외생산을 적극 추진 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들어서 중국 현지 생산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중국에서의생산강화는 이미 진출한 업체들을 중심으로 특히 가속되고 있다.

이들업체는 대부분 현지제조거점을 중심으로 한 공장의 신축, 위탁가공, 합작 전액출자에 의한 본격 진출, 생산품목의 다양화 등을 목표로 설정, 적극 추진하는 모습을 띠고 있다.

따라서올 후반기부터 내년 상반기에 걸쳐 중국에서의 생산능력은 대폭 확충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업체들의중국 생산강화의 주요 배경은 가격경쟁력 확보다. 업체에 따라서는 자재 구입부터 제조까지 모두 처리하는 일관생산체제의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는 곳도 있다.

이런추세로 나간다면 중국이 머지않아 태국.말레이시아등 아세안 지역에 버 금가는 일본업체들의 거대 부품생산.공급 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진출해 전자부품의 생산을 개시하는 업체는 계획중인 곳을 포함, 40 여개사에 이를 전망이다.

업체별 생산품목은 반도체디바이스에서 회로부품, 접속부품, 변환부품 등에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대상시장도 이전의 AV기기에 국한되지 않고 정보통신 기기로 확대되고 있다.

또한신규진출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어 향후 2년후 중국에서의 생산능력은 현재와 비교, 20~30%증가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중특히 스위치나 소형모터.자기헤드.VCR.TV용 튜너 등은 진출기업의 중.

장기계획대로라면 상당한 규모로 신장될 전망이다.

중장기계획에따르면 회로업체들의 경우 장기적으로는 중국 현지수요의 확대 에 대응하고 단기적으로는 수출에서의 가격경쟁력 향상을 목표로 현지생산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코일.트랜스등 노동집약적인 요소가 강한 권선응용부품에서는 대형업체 뿐만 아니라 중견전문업체들까지 가세, 중국 현지생산에 착수하고 있는 실정 이다. 이중 스미다전기처럼 이미 중국에 최대의 양산거점을 구축한업체도 적지 않다.

생산능력의확대와 함께 진출형태도 변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위탁가공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합작과 전액출자로 점차 변화하는 양상이다.

또생산 품목도 다양해지고 있다. 알프스전기와 KOA사가 저항기의 양산에 착수한데 이어 대진공사도 최근 수정진동자의 생산을 개시했다. 일본전파공업 도 내년 4월 조업을 목표로 수정제품등으로 생산품목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일부 기업에서만 생산하는 컨덴서에서는 도코사가 세라믹필터로까지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트랜스를 현지생산하는 업체들 중에는 페라이트코일 의 본격 생산을 검토하는 곳도 있고 스위칭전원의 조립을 실시하는 업체들도 등장하고 있다.

한편,일본 업체들의 중국진출에서는 간사이(관서)지역 전자부품업체들이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달 초 무라다제작소가 베이징에 합작공장을 건설 올 후반기부터 스위칭적층세라믹컨덴서의 생산을 개시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이 지역 주요 부품업체들에 의한 중국진출은 거의 완료됐다.

이중가장 먼저 진출한 곳은 산요전기. 83년 전액출자로 설립한 산요 전기사 구에서 현재 스피커.모터.프린트기판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밖에86년 일본세라믹사가 합작형태로 적외선센서의 중국생산을 개시했다.

87년엔마쓰시타전자공업이 합작으로 컬러TV의 브라운관공장을 가동시켰다.

88년에는호시덴사가 기구부품.전자부품.코드 어셈블리의 위탁생산을 개시했다. 중국생산은 90년대 들어 더욱 활발히 전개됐다. 91년 일본세라믹이 합작으로 페라이트의 위탁생산을, 호시텐이 화남에서 액정의 위탁생산을 본격화했다.

올들어서도일본업체들의 중국현지생산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산요전기가 가을 합작으로 CD용 광픽업의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한국 자회사에서 트랜스를 위탁 생산하고 있는 전연전기도 화남에서 트랜스와 전원의 위탁 생산을 개시할 계획이다.

또로옴사는 가을경 합작형태로 액정모듈.프린터헤드.하이브리드IC의 생산을 개시한다. 이밖에 마쓰시타전기는 지난달 합작으로 VCR용 기간부품의 생산에 착수 했으며 마쓰시타전자부품도 합작으로 이달중 전자튜너, 리모컨등의 생산을 개시 할 예정이다.<신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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