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제너럴 매직, 멀티미디어 SW시장서 부상

미국 제너럴 매직사가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제너럴 매직은 91년 애플, AT&T, 마쓰시타, 소니, 필립스, 모토 롤러 등의 후원을 등에 업고 세상에 선을 보인 업체. 세계 가전업계의 3대업체가 모처 럼 뜻을 모은 데다가 컴퓨터와 통신분야에서 선두를 달리는 업체들이 참여해 탄생 당시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이 회사에는 또 애플 출신의 프로 그래머들 이 상당수 참여해 새롭고 참신한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오래전 부터 기대를 모아왔다. 이러한 제너럴 매직이 4년여에 걸친 연구개발끝에 지난달 내놓은 제품이 바로 "텔리 스크립트"와 "매직캡"이다. 텔리스크립트는 광통신과 무선통신망의 세계 표준을 겨냥한 컴퓨터 언어이며 매직캡은 개인정보단말기(PDA) 와 대화 형 TV 컨버터박스의 운용체계로 개발된 제품이다.

매직캡의강점은 사용자가 화면을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컴퓨터를 통해 그대로 실행시켜준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매직캡의 초기화면은 조그만 도시 형태의 만화그림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여기서 사용자가 사무실로 가서 우편 함의 수신상자를 선택하면 현재까지 접수된 전자우편을 검색할 수 있으며 반대로 발송상자를 선택할 경우 원하는 상대에게 컴퓨터 통신망을 이용해서 메시지와 문서를 전송할 수 있다. 또 초기화면에서 식당을 선택하면 입력된 전화번호부를 검색, 예약서비스 등도 해준다.

매직캡은소니, 모토롤러 등이 올해안에 내놓을 예정인 2세대 개인 정보단말 기에서 상용화된 모습으로 첫선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AT&T가"퍼스널링크"서비스에서 선을 보이게 될 텔리 스크립트는 컴퓨터 통신망에서 사용자의 다양한 심부름을 영리하게 대신해주는 프로그램이라고 볼수 있다. 예를 들어 퍼스널링크는 가입자들에게 전자쇼핑 및 자료검색은 물론 원하는 상대를 추적해서 팩스, 전자우편, 디지틀 합성음성 가운데 적절한 방법을 선택해 메시지를 전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너럴매직은 텔리스크립트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정보고속도로가 상 용화되면 망 서비스 업체들에 이 기술을 제공해 상당한 수입을 올릴 수 있기때문이다. AT&T의 퍼스널 링크 서비스 제공과 아울러 현재 오피셜 에어라인 가이즈사및 뉴스 일렉트로닉 데이터사 등 데이터베이스 제공업체들은 퍼스널 링크안 에서 자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하지만퍼스널링크와 매직캡을 내놓은 제너럴 매직의 앞날이 생각 처럼 낙관 적인 것만은 아니다. 이를테면 애플과 모토롤러의 PDA에 모두 매직캡을 채택 할 경우 이들 양사의 제품을 기능적인 면에서 차별화시키는 것이 거의 불가 능해 진다는 단점이 있다. 매직캡으로 인해 제너럴 매직에 자금을 대고 기술 적으로 후원해준 업체들끼리 치열한 시장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된다는 전망이 다. 사실 존 스컬리 회장이 애플에서 쫓겨나게된 배경에는 제너럴 매직에 실력있는 프로 그래머들을 상당수 보내 쓸데없이 "뉴턴"의 경쟁제품을 만들 었다는회사내의 비난도 큰 작용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일부전문가들은 또 바이러스처럼 컴퓨터 통신망안을 떠도는 텔리스크립트가 제대로 심부름을 하기보다는 시스팀에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이 기술이 표준으로 정착되는데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제네널매직측은 텔리 스트립트는 자체 보호프로그램을 내장하고 있어 컴퓨터통신망에 혼선을 주지 는 않을 것이라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퍼스널링크 서비스가 제공되면 입증될 문제로 보인다.

이러한몇 가지 문제에도 불구하고 매직캡이나 텔리스크립트 등은 컴퓨터 통신망에서 이제까지는 기대할 수 없었던 다양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친숙한 사용자환경에서 제공하고 있어 멀티미디어 통신 소프트웨어시장의 판도를 상당 히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함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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