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9년 기술개발을 통해 전반적인 국내산업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기본 취지로 설립된 생산기술연구원이 제2의 도약을 위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산하연구소정지작업등 개원이후 계속적으로 남아 있던 숙제를 금년중에 말끔히 해결한다는 다부진 각오가 생기원을 활기로 가득 차게 하고 있다.
그동안수면하에서 조심스럽게 진행돼온 제2의 개원을 위한 일련의 과제를 김영욱원장으로 부터 직접 들어본다.
-개원 5년째를 맞아 변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금년도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는 핵심사업을 손꼽는다면.
*금년에 추진할 중점사업은 크게 관련연구소및 산하연구소의 정립, 천안과 시화 지구의 신축건물 착공,내부조직정리 등 크게 3가지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처음에 지적했던 관련연구소와 산하연구소의 정지작업에 가장 주력 할 계획입니다.
-연구소정지작업에 대한 세부계획은.
*생기원과 관련된 연구소는 크게 두가지형태로 구분됩니다. 첫번째는 기계 .소재개발센터를 비롯한 산하연구소이며 또하나는 기업부설 연구소를 비롯한 자율적으로 파생되는 연구소입니다.
생기원은이 두가지 형태의 연구소를 하나로 묶는 일련의 작업을 본격적으로추진할 계획인데 내부에서 파생된 연구소는 부설연구소로, 외부에서 흡수한 연구소는 산하연구소로 각각의 위상을 마련할 것입니다.
이정리작업이 완료되면 연구활성화가 이루어지고 독일의 연구협의체인 프란 토파와 유사한 새로운 조직으로 거듭나리라고 확신합니다.
특히그동안 관심의 대상이 되어왔던 전자부품종합연구소와의 관계도 정지작업을 거치면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입니다.
-계획하고있는 연구소의 정지작업은 상공자원부와의 협의가 반드시 필요 할것으로 생각되는데.
*물론입니다.상공부가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기술드라이브 정책과 무관 하지 않습니다.각각의 연구소가 동떨어져서 연구활동을 수행할 경우 효율성 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업무중복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 또한 무시할 수 없습니다. 연구소정지작업의 일환으로 금년도에 적극적으로 추진할 산하 연구센터의 독 립채산제강화 역시 상공부의 기술드라이브정책을 바탕으로 한 것이며 기존의동자부산하연구소를 생기원으로 흡수하겠다는 계획도 상공부와 조율을 거친사항입니다. -금년도 계획중 빼놓을 수 없는 사업이 건물 신축인데 이의 구체적인 추진계 획은. *천안과 시화지구에서 동시에 공사가 착공될 것입니다.
개원당시 시화지구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이 있었으나 예산부족등으로 차질을 빚어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91년 7월 원장직을 맡은 이후 계속적으로 예산확보에 주력한 결과 천안과 시화지구에 별도의 건물을 마련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천안은이미 정부로부터 승인을 얻어놓았으며 빠르면 이달중에 첫삽을 뜰 수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천안에 마련한 총부지는 10만평규모로 4백7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전망인데 금년도예산으로 1백30억원을 확보했기 때문에 별문제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96년초에계획대로 완공될 경우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같은 종합연구단지로서 의 위상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시화지구에는실질적인 생산을 전제로한 공장형태의 연구소가 자리잡게 되는데 천안과 비슷한 시기에 완공될 전망입니다.
생기원이천안과 시화지구에 건물을 신축키로 한 것은 지방의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지방으로부터의 기술지원요청이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것입니다. -지금까지는 긍정적이고 희망에 찬 계획만 밝혔는데 내부조직과 관련해 부정 적인 시각도 없지 않은데요.
*내부정리를 금년도 3대핵심사업의 하나로 설정한 것은 그같은 불협화음 해소를 전제로한 것입니다.
실제로생기원은 설립당시 한국기계연구소부설 기업기술지원센터및 산업기술 전문 교육원이 합쳐졌기 때문에 한지붕 3가족과 같은 형태를 유지할 수밖에없었습니다. 하지만 기술지원센터와 교육센터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실시한 결과 이제는 소외감이나 격차가 많이 줄어들었는데 금년에 더욱 힘을 기울여 하나의조직으로 정립시킬 계획입니다.
예전에는자체 체육대회에 교육센터의 강사들이 대부분 불참했으나 지난해에는 전원 참석해 우승하는 결과를 이룬 것이 그동안의 변화를 단적으로 입증 하고 있습니다.
특히기술지원센터는 실질적인 공산품의 품질시험을 담당하는 연구센터로 정착시킬 방침입니다.
-김원장께서취임한 이후 국제업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국제적인 업무는 크게 기술도입과 위탁사업으로 구분해 추진하고 있습니다기술도입과 관련해서는 미국의 원천기술과 일본의 생산기술을 도입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기존의 세미나개최를 통한 기술모방과 같은 단순한 도입 형태 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도입이 이루어지도록 유명기관및 대학의 교수에게 기술용역을 주는 형태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위탁사업은호주와 러시아.중국 등을 대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기술적으로는 인정을 받는 과제이나 사업화가 안된 기술을 상품화하여 제3국에 수출 하는 형태로 추진중입니다.
오는4월에 국내 2백개업체를 대상으로 중국의 4백개 기술을 소개하는 행사 를 개최하는 것이 바로 위탁사업의 좋은 사례일 것입니다.
이와함께 생기원은 국가형태에 따라 접근방식을 차별화하여 효율성을 높여나갈 방침입니다.
-92년부터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기술창업지원(T.I)사업이 큰 성과를보이며 핵심사업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분야에 대한 금년도 사업계획은.
*신기술창업지원사업을 시작한 것은 선진기술을 보유한 무자본전문기술자에대해 시제품개발부터 창업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하여 기술이 사장 되는 것을막기 위한 것입니다.
현재까지기술지원을 받아 사업화함으로써 올린 매출은 총 2백30억원에 달하고 있으며 점차 매출이 증가하고 있어 금년에는 신규과제까지 포함할 경우5백억원이상의 매출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생기원은T.I사업을 더욱 활성화하여 개발기술이 사업화와 연결되도록 힘쓰는 한편 지방에서의 사업에도 적극 나설 방침입니다.
이를위해 지역특성에 맞는 지방신기술창업지원체제를 구축하고 신기술 창업 지원과 창업조성사업의 연계지원을 위한 체제구축도 아울러 추진하는 한편지방대학 중심의 컨소시엄활성화방안의 하나로 지역특화생산기술지원.분원설 립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산하연구센터의금년도 사업계획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면.
*다양한 기술을 상품화와 연결하고 공해방지기술.에너지절약 공조시스팀 등앞으로의 유망산업에 관심을 기울인다는 기본방침하에 청사진을 마련 했습니다. 기계.소재개발센터의 경우 산업환경.에너지개발사업에 우선적으로 나설 계획 인데 제조업 저공해 생산기술개발사업은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공해원을 원천적으로 감소시키는데 초점을 맞추었으며 환경설비국산화사업은 발생된 오염물질을 분리,매립,처리하는 사후처리개발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지난해에설립된 생산시스팀개발센터는 G7 프로젝트의 원활한 사업추진을 최대목표로 하고 있는데 금년에 총 1백69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하여 세일중공업 등 35개기업 및 16개대학과 연계, 86개사업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전자정보시스팀센터에서는그동안 수행해온 HDTV와 G4팩시 밀리의 사업을 마 무리짓고 G3C팩시밀리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며 화학기술실용화 센터는 금년을화학공정 기술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실현하는 원년으로 삼고 개발사업의 하부구조인 유틸리티 등의 시설과 기본장비 등을 갖추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또한 생산기반기술실용화센터의 금년도중점과제는 지금까지 이원적으로 운영 돼온 유망중소기업지원과 기술선진화지원사업을 일원화하여 효율성을 높이는것입니다. 기술교육센터는 금년도에 기술대학으로 전환하는데 촛점을 맞춰 사업 계획을 마련했는데 산업기술대학법제정을 추진하고 기술대학설립방안에 대한 공업기 반기술개발사업에 대한 연구를 별도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품질평가센터는총 1백27억2천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국제품질 인증과 기술감리분야.환경보전분야.기술지원분야.연구사업분야 등으로 사업을 세분화 하여 업무효율을 높이는데 우선목표를 둘 것입니다.
-끝으로국내기술정책의 개선방안을 말씀해 주시지요.
*기술개발정책은 기초기술과 생산기술로 구분돼 추진 하여야 하는데도 불구 하고 국내에서는 아직도 혼돈하여 정책을 펴나가고 있습니다.
기초기술은과기처가 전담하여 대학원과 전문연구소를 중심으로 진행하며 생산기술은 상공부를 주축으로 생기원.기업부설연구소 등이 하나의 축을 형성 하여 추진하는 체제를 갖추어야 기술정책이 제대로 실현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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