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텔레콤(FT)사가 이달부터 세계최초로 본격적인 ATM 비동기식전송모드 서비스를 개시해 주목을 끌고 있다.
FT의 ATM서비스 "베텔(BETEL:Broadband E.change over Trans-European Lin- ks)"은 유럽의회가 소요자금을 지원하고 유럽위원회 산하 DG13이사회가 선정 , 지난해 하반기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베텔 프로젝트는 EU(유럽연합)차원의 사업을 FT가 주도해 실현 하는것으로 볼 수 있다.
베텔프로젝트의 기본 목적은 프랑스 남부 니스시근교의 소피아-앙티 폴리스 연구 단지내에 자리잡은 "앵스티튀 외레콤(Institut E-urecom)" 의 학생들이 스위스 로잔시소재 교육기관 "연방 에콜폴리테크닉(EPFL)"의 교수들로 부터 텔리티칭 (원거리교육)을 받는데 이용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들 교육 기관은 교환교육에 따르는 시간 및 비용을 절감키 위해 지난 가을학기부터 시험운영 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더불어 스위스 제네바시소재 CERN(유럽공동원자력연구소)과 프랑스 리 옹시의 IN2PN(핵물리학연구소)간의 DB자료교환을 실현하는 것도 추진목적 가운데 하나다.
이ATM 넷워크는 FT가 프랑스 리옹시에서 운영하는 AX1000 교차접속교환기와 각 사용자들의 기기를 교환기에 접속하는 단말장치 어댑터로 구성됐다. 여기에 설치된 교환기는 알카텔사가 개발한 것으로 용량이 60기가 bps에 이른다. 이 교환기는 FT와 스위스 텔레컴사가 부설한 총연장 7백km의 고속광케이 블 통신망으로 연결된다. 그리고 사용자의 단말장비는 시스코 시스팀 즈사의 루터를 채용한 ATM어댑터에 접속한다.
이러한ATM넷워크는 FT가 지난 70년대부터 꾸준히 추진해온 연구개발의 결실 이라 할 수 있다.
최근미.일등 각국에서 추진되고 있는 이른바 "정보고속도로"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ATM교환시스팀은 광대역정보통신망을 지원, 음성이나 화상 등의 멀티미디어를 통합해 통신할 수 있는 기술이다. 종래의 실시간으로 정보 를 보내는 회선교환방식과 회선의 효율화를 지향하는 패킷교환방식의 장점을 융합한 시스팀으로, 고속이면서 동일한 인터페이스로 정보를 전송하는 것이특징이다. ATM기술은 80년대초 FT산하 CNET(국립전기통신연구소)의 장 피에르 쿠드뢰즈 박사가 세계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86년 동 연구소가 선보인ATM 교환 전송장비 시제품 "프렐뤼드"는 최초의 ATM장비로 기록되고 있다.
90년부터 FT , 알카텔CIT사, TRT 등 3개 업체가 4개 원격사용지를 대상으로 사용자간의 LAN상호 접속 및 화상전화, 그리고 고속정보교환을 제공한 브레아 Brehat 프로젝트는 최초의 본격적인 ATM서비스의 실용화가능성을 확인시켜 주었다.
이는미국 관련 업체들이 "정보고속도로"구축계획과 관련해 ATM기술을 오락 및 상업목적 위주로 개발하고 있는 것과는 다소 방향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또한 베텔 프로젝트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이것이 단순한 4개 연구기관의 LAN상호접속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베텔프로젝트는 94년 7월 부터 유럽의 18개 통신사업자가 협력해 전유럽지역으로 확대실시하는 ATM서비스의 시발점 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FT는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될 ATM 서비스의 표준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ATM시장의 주역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보인다. 따라서 ATM기술을 활용한 "정보고속도로"의 실현은 오히려 미국 보다 유럽에 서 먼저 실현될 것으로 예상되기도 한다.
이는우리 정부가 통신망분야에서 영상전화가 가능한 ATM방식의 차세대 교환 기술을 오는 97년까지 개발, 대량정보를 초고속으로 전송할 수 있는 10기가 bps급의 광전송시스팀을 운용하고 공공기관.대학.연구소 및 기업 등을 광 케이블 망으로 연결해 음성.데이터.영상 등의 정보를 초고속으로 주고 받을수 있는 "정보 고속도로"를 구축하고 서울과 대덕연구단지를 잇는 6백22메가 bps급의 테스트베드를 설치해 고선명영상정보 등 고속전송 시스팀을 시범 운영한다는 계획과 유사점이 많아 관심을 끌고 있다.<정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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