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올해 세계최대 모니터 생산국자리에 오를것이 확실하다.
제품을남보다 많이 만든다는 것은 제품의 품질이나 성능을 사용자들이 인정 할때 가능한 일이다. 제품의 품질이나 성능이 경쟁품보다 떨어지면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기 마련이고 안팔리는 물건을 무작정 생산하는 바보같은 짓을 하는 경영자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지난해 까지 모니터 생산량을 놓고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였던 대만을 우리가 제치고 올해세계 에서모니터를가장많이생산하는나라로부상한것은반가 운소식이다. 올해 삼성전자.금성사.삼성전관.대우전자등 국내모니터업체들이 생산할 수량 은 지난해보다 25.2% 늘어난1천90만개정도라고한다.이는전세계수요량인3천 3백만대의33%에해당하는물량이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8백70만대의 모니터를 생산, 세계 수요량의 29.7%를 차지해 맨 앞에 가는 대만을 앞지르기 위해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많이 팔아야 시장 점유율을 높일수 있고 그래야 기업이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이제 까지 아슬아슬하게 우리를 앞서 가던 대만이 우리보다 3백20만대나 적은 7백70만대를 생산할 방침이어서 우리가 모니터 최대생산국 자리에 앉게 될것은 확실하다.
우리업체들이지난해보다 2백20만대나 많은 모니터를 생산키로 한 것은 92년 말부터 국산품이 미국등지로 많이 수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는 국내업체들이 전기사용량을 크게 줄인 그린모니터와 바이오모니터들을 개발해 국산 품의 품질이 대폭 좋아졌고 외국 대기업들이 연간 수십만대씩의 모니터를 국내에서 사가고 있으며 따라서 수출물량은 느는 추세다.
이처럼수출 물량이 늘어 남에 따라 국내업체들은 올해 모니터생산량을 크게늘린다는 방침이다.
우리가올해 모니터 최대생산국으로 떠오름에 따라 국내생산업체들은 기술개발을 위한 땀을 더 흘려야 하고 품질이나 가격경쟁력에서 경쟁국보다 앞선제품을 만들어 내는 데 지금보다 정성을 더 쏟아야 할것이다.
정상에오른후가 더욱 어렵다.선두자리를지킨다는것은더많은제품을 생산해팔수있어야하고세계시장에서자신의위치를단단하게다질수있어야한다. 만약 세계 최대생산량이라는 자리를 확보한 것에 만족해 기술개발이나품질향상 가격경쟁력확보등의노력을소흘히한다면다른나라가우리를앞지르게될것?틀 림없다.
우리는 그동안 대만보다 가격경쟁력에서 다소 뒤졌고 신제품을 내놓는 데도 기간이 길었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기업이나 국가는 그분야의 최고 위치를 지키기 위해 남보다 더 많이 노력하고 땀을 흘린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연구실의불을 밤낮없이 환하게 켜 놓고 기술개발에 온갖 힘을 쏟아야 다른 기업들과 차이를 둘 수 있다.
우리도물량만이 최대가 아닌 품질면에서도 최고의 위치를 가진 나라가 되려면 첨단 기술개발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하며 생산원가를 지금보다 더 줄여야 한다.
또기술개발분야에서 일하는 연구진들이 남다른 각오와 의욕을 갖고 연구 개발에 진력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기술개발만이 발전과 번영을 보장해 주는 지금의 기술경쟁시대에서 이분야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이 의욕 을 잃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
기술개발이나품질향상을 위한 노력은 뒷전으로 제쳐 놓고 시장점유율 확대 에만 치중하거나 상대 거래선을 빼앗는 일에 매달려서는 안된다. 어디까지나시장경쟁의승부는제품의품질과기술로판가름내야한다.그래야만오랫동안것?틀 그분 야에서 선두를 지킬 수 있고 기술향상이 가능하며 기업은 계속 번창할 수 있다. 다음은자기상표로수출을늘려나가야한다.지금은자기상표보다는OEM수출이 많은것이사실이다.국내업체들이자기상표로수출하는비율은40%선인데점차떨어지 滋 있다.
우리나라도 컴퓨터보급대수가 4백만대를 넘어섰고 다른 나라도 컴퓨터 보급 증가추세는 마찬가지다.
세계모니터수요도 지난해 2천9백50만대에서 올해는 3천3백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늘어나는 세계시장을 국내업체들이 더 많이 차지하려면 그에걸맞는 기술개발과 품질향상이 이루어져야 한다. 국내기업들이 이제는 다른데 기댈 생각을 하지 말고 창의와 기술개발을 바탕으로 개방화시대의 험한 파도를 극복해 세계 최대 모니터생산국의 위치를 계속 유지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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