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기가 최초로 등장한지 35년만에 "본격적"인 휴대형 복사기 시대가 열렸다. 미국 쿼드마크사가 최근 발표한 휴대형 복사기 "패스포트" 는 휴대성과 성능 면에서 실질적으로 최초의 휴대형 복사기라고 평가할 수 있다.
과거일본 업체들이 개발한 휴대형 복사기 "메모 카피어"기종이 있었으나 이들 제품은 신문 스크랩자료나 간단한 메모등 부분복사는 가능 했지만 풀페이 지 복사는 불가능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했었다.
"패스포트"의개발은 지난 89년 미 제록스사가 이를 목표로 쿼드마크사를 설립함으로써 시작되었다. 당시 제록스는 쿼드마크사에 51% 의 지분을 투자하고 나머지 1천만달러는 대만의 어드밴스트 사이언티픽사등 몇 개 업체로부터 끌어들였다. 패스포트는 A4용지를 40초당 1매의 속도로 복사하며 전원은 건전지를 사용하도록 되어 있고 중량은 2.2kg으로 서류가방에 넣고 다닐 수 있어 휴대하기에 편리하다. 또 문자를 복사할 때는 인치당 4백도트로 탁상형복사기와 같은 해상도를 제 공할뿐 아니라 폭이 8.5인치 이하이면 우편엽서등의 인쇄물도 길이에 상관없이 복사할수 있다.
이제품은 디지틀 열전사프린팅방식을 채택하고 있어서 감열리번을 사용하는데 75매용 리본은 7달러에 구입할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건전지는 1회충 전으로 25장을 복사한다.
그러나패스포트는 사진을 복사할 경우 탁상형 일반 복사기보다 선명도 면에서 떨어지고 복사비용도 탁상형의 장당 3센트보다 3배이상 높은 10센트 정도라는 단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쿼드마크사는 패스포트의 강점은 가격이 낮다는 점이어서 전문 사무 직 종사자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폭넓게 보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격이 5백달러대인 탁상형 복사기의 절반정도이면서 휴대성과 우수한 성능을 지녀 복사기시장을 빠른 속도로 잠식한다는 것이다.
쿼드마크는4월부터 이 제품의 판매를 개시해 올해안으로 10만대, 95년 까지는 전세계로 보급이 확산돼 연 1백만대 이상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패스포트는 디지틀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쿼드 마크는 앞으로팩스나 PC용 스캐너의 기능도 갖추게 할 예정이다.
그러나이들의 낙관과는 달리 패스포트는 기존의 휴대복 사기가 지녔던 스캐 너 방식의 선택복사가 불가능하고 머지않아 경쟁제품이 등장할 것으로 보여 시장전망이 밝기만 하다고 볼 수는 없다.
한편쿼드마크의 지분참여업체인 제록스사는 이 제품을 "X-노트"라는 이름으로 1.4분기중에 본격 시판할 예정이다.<정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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