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새설계 "정보산업 무게중심..입상 재정립

국내 총수출의 30%를 소화하며 제1의 산업으로 우뚝 선 전자 공업의 요람인 한국전자공업진흥회가 기존의 틀을 바꾸는 새로운 변혁으로 새해를 맞았다.

그동안전자분야 위주로 추진해온 업무방향을 바꿔 정보 산업에 대한 비중을 높여 실질적인 전자.정보관련단체로 거듭난다는 것이 새해를 맞은 전자 공업 진흥회의 다부진 각오다.

지난76년 정부의 체계적인 전자공업발전실현 방침에 따라 출범한 전자 공업 진흥회의 변신계획을 한규완부회장을 만나 직접 들어본다.

<편집자 주> -지난 93년은 국내 전자산업이 몇년간 계속돼 온 침체의 늪을 벗어나 재도약 을 이룬 한해로 평가되고 있는데 진흥회가 분석한 금년의 국내.외 전자 산업 경기전망은. *금년의 국내 전자산업은 금융실명제의 정착, 정보화 사회의 진전, 고기능.

고부가가치제품위주의수출증가 등으로 생산은 전년보다 12%정도 증가한 32 조3천5백억원 어치에 달하고 수출은 2백51억달러, 내수시장은 전년대비 10% 정도 늘어난 8조4천3백억원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세계시장은 대부분의 전문가가 일본과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가의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지난해와 별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여불확실.불투명의 상황으로 예측됩니다.

따라서선진국과 후발국의 중간위치에 있는 우리 로서는 경쟁력 확보에 더욱 주력하는 한해가 돼야 할 것입니다.

-국내산업에서전자분야의 비중이 커지는 만큼 전자공업진흥회의 역할과 책임 또한 더욱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데 진흥회가 계획 하고 있는 금년의 주요업무는. *금년에는 국제적인 환경변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판단, 국제업무 강화와 업체의 체질강화를 돕는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이와관련, 우선 견실한 성장목표의 실현을 위해 국내외의 경기전망을 보다심도있게 예측 하고 투자활성화를 위한 투자자금 확보및 반도체.LCD. 모니터 등 유망품목의 수출증대를 위해 해외전문전시회참가 등 해외마키팅활동을 강화할 것입니다.

또한인금안정.금리인하.물류비용감소 등 국제경쟁의 기반 강화를 위해 전경 연 등 관련단체와 공동으로 대처방안을 모색하고 기업행정규제완화와 내수창출을 위한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입니다.

-기술개발사업도빼놓을 수 없는 주요업무중의 하나로 알고 있는데 이분야와관련한 계획을 소개한다면.

*기술개발촉진을 위한 품목구조고도화와 표준화작업가속화의 두가지로 함축 될 수 있습니다.

품목구조고도화를위해서는 정보화촉진법제정및 뉴미디어채용을 촉진하고 수급업체간 협력을 통한 고정밀부품개발과 판매여건조성에 적극 나설 것입니다이와 함께 기술개발수요조사실시및 기술개발협의회운영으로 기술개발 체제를 확립하는 한편 대형과제의 공동개발유도에도 힘쓸 계획입니다.

표준화사업과관련하여 지난해에는 당초 50개과제의 표준화를 계획했으나 60 개과제를 표준화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금년에는50개과제에 대한 표준화를 실현, 96년까지 2백개품목의 표준화계획 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

표준화와함께 중요성을 더하고 있는 자동화분야에도 주력하여 자동화추진소요자금확보 공장자동화 무료자문사업확대, 공장자동화 워크숍개최, 국내외품질규격획득실태조사등의 세부계획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한부회장취임 이후 국제분야의 업무가 크게 강화됐다는 평을 받고 있는데금년도 계획은.

*UR타결, NAFTA의 발효등 전자산업을 둘러싼 대외환경의 변화에 대처해나가기 위해 세미나.설명회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전자산업의 국제화를 위해 해외투자협의회를 더욱 활성화하는 한편 선진기술의 도입을 위해 한.EC, 전자산업 포럼, 한.미컴퓨터산업포럼, 한.일전자부품 기술교류 등 선진국과의 기술교류에 적극 나설 것입니다.

또한통상 마찰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EC는 물론 미국.중남미지역 등에의 통상활동을 적극 전개해 나가는 것도 금년도 주요업무계획중의 하나입니다.

-환경문제가새롭게 인식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응방안은.

*환경문제는 비단 국내에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그린라운드체결움직임등이 대표적인 국제화추세로 여겨집니다. 한국전자 공 업진흥회는 이같은 움직임에 대비해 본회의 리사이클연구센터를 더욱 활성화 하여 폐가전제품의 배출.처리방안, 특정폐기물에 대한 공동처리방안, 그린라 운드대처방안수립 등의 다각적인 활동을 벌일 계획입니다.

특히폐가전제품의 재활용률제고를 금년의 핵심과제로 설정하여 관계 부처와 협의하여 본격 추진할 것입니다.

-정보산업에 대한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진흥회의 업무 방향도 정보산업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금년에 추진할 정보산업관련 주요사업을 간추린다면.

*정보산업은 전자산업과 분리하여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정보산업의매출비중이 커지고 있는 것은 물론 국내실정을 감안할 때 성장가능성이 가장 높은 산업임에 틀림없습니다.

이같이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는 정보산업발전을 위해 진흥회가 추진할 방안 은 크게 두가지로 대별되는데 정보화촉진여건 조성과 실질적인 산업 부양이 바로 그것입니다.

미래의산업인 정보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우선 국가사회의 정보화 촉진과 민간정보화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한 수요창출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이와함께 지원자금확보등 지속적인 정책적 배려도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여실효성있는 범부처적인 정보화촉진법을 조속히 제정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해에부처간의 이견으로 정보화촉진법제정이 지연된 것은 이같은 정보산업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큰 손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진흥회는정보화촉진법이 조기에 제정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관련단체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다지는 한편 대국민홍보를 펴나갈 계획입니다.

실질적인정보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아직은 초보단계에 있는 데이터베이스산 업이나 소프트웨어 산업의 육성을 통해 시스팀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이분야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지난해말상공자원부가 마련한 멀티미디어산업발전방안을 기본으로 진흥회에 맞는 별도의 세부안을 수립, 시행에 옮기도록 하겠습니다.

-단체라는특성을 감안할 때 회원사에 대한 권익사업도 무시할 수 없는 주요업무로 받아들여지는데 이에 대한 특별한 계획이 있다면.

*금년에 계획하고 있는 대표적인 회원사에 대한 권익사업은 정보 활용을 원활히 하기 위한 정보통신서비스개시를 손꼽을 수 있습니다.

이달중순부터가동되는 EIAK 넷워크는 회원사들이 원하는 각종 정보를 신속 하고 정확 하게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는데 총14 가지의정보를 서비스할 계획입니다.

또지방 회원사의 유대강화와 애로사항파악을 위해 서울.부산 등 전국을 6개 지역으로 구분, 지방을 순회하며 정책및 본회사업.전자공업동향 등을 알려주고 지방회원사들의 애로요인을 파악하여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업체별회원담당제강화를 통해 회원관리의 질을 향상시키고 전자산업 경기전 망세미나를 비롯한 각종 세미나에 우선 참여토록 함은 물론 통상정보등 각종정보를 신속하게 입수하여 제공할 계획입니다.

-각분야의 고른 발전을 위해 마련한 협의회와 분과위원회가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금년에 계획하고 있는 활성화방안을 소개한다면.

*단체성격이 기존에는 정부사이드의 위임사업에 주력해온데서 탈피, 독자적 인 사업에 치중하는 방향으로 급선회하고 있습니다. 진흥회가 협의회에 대한 관심을 높여가고 있는 것도 바로 이같은 업무방향변화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국가경쟁력제고사업의확산으로 이미 기업차원의 경영합리화는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고 판단하고 동종업계간의 협력을 통해 불필요한 요소들을 제거하고 동종업계.국내기업간의 과당경쟁이 아닌 상호협력을 통한 공동사업 추진으로 국제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우선순위를 둘 방침입니다.

이에따라 협의회체제를 기존의 기능별 중심체제에서 품목별 분과 위원회 중심체제로 보강하여 동종업계간 필요한 사업은 필요업체에서 비용을 부담하여 추진하는 방향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입니다.

현재10개에 달하는 협의회를 더욱 세분화하는 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며 관련단체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진흥회가지나치게 대기업에 편중돼 업무를 추진한다는 비난도 없지 않은데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진흥회에서 업무방향을 설정할때 가장 우선적 으로 고려하는 사항이 바로 중소기업의 육성입니다.

전자전람회개최시부수적으로 시행하던 시상제도를 폐지한 것도 대기업의 나눠먹기식시상이라는 인식을 없애기 위한 것이었으며 공업발전기금등 자금지원에서도 항상 중소기업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습니다.

물론대기업경영자들이 임원진으로 구성돼있어 의사결정시 중소 기업의 의견 이 상대적으로 경시되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데 금년부터는 중소기업의 목소리가 커질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수출허가업무폐지이후 재정적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회원사들의 회비에 전적으로 의존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 입니다. 진흥회에서 할 수 있는 수익사업은 전시회개최와 세미나실시 등에 국한돼 있어 재정을 확보하는 일이 결코 쉽지만은 않습니다. 더욱이 전시회가 남발 되고 있어 한국전자전람회외에 전시회를 늘리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같은실정을 감안하여 지출을 줄이는 감량경영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인데 효율적 인력관리가 대표적인 경영합리화작업으로 지적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진흥회인원이 70명정도에 불과해 업무부담이 많다는 불평도 없지않으나인력관리차원에서 인원을 늘리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이같은감량경영을 더욱 가속화해 진흥회의 숙원사업인 자체회관건축을 반드시 실현할 계획이며 금년에는 지난해에 이루지 못했던 부지확보를 반드시 현실로 옮길 각오입니다. <이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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