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첨단기술개발 주역(금성사이춘책임연구원)

서울 서초구 우면동 금성사 중앙연구소 3층 312호.

"미래첨단 전자제품의 핵심인 MPEG기술의 발전기반 구축과 세계 선진그룹으로의 부상".

영상미디어연구소1실로 명명된 이 연구실에서 영상압축세계에 대한 꿈을 다지고 있는 이 춘 책임연구원(36)은 새해를 맞아 그의 꿈을 세계에 펼치기 위해 나래를 활짝 폈다.

이책임연구원은 앞으로 디지틀 방식 멀티미디어 산업의 핵심인 MPEG(Motion Picture E.perts Group)기술을 확보하고 응용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밤늦게까지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오는95년 무궁화호 위성이 발사되면 본격적인 디지틀 방식의 위성방송 시대가 열릴 것에 대비, 현재 MPEGⅡ 기술을 응용한 디지틀 방식의 위성 방송 수신기를 개발하는데 여념이 없다.

그는미국 버지니아 대에서 영상압축기술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고지난 91년1월 금성사와 인연을 맺었다.

입사후 디지틀VCR 개발팀에서 영상압축 부문을 전담했으며, 이어 HDTV 개발 팀으로 옮겨 지난해 5월까지 HDTV 앨고리듬의 개발을 주도했다.

10년 가까이 오직 영상압축기술만 파고들어 이제는 국내 연구진들의 모임인 "MPEG코리아"에서도 핵심멤버로 꼽히고 있다.

"우선은NTSC급 디지틀 위성방송 수신기를 개발하는데 주력해 95년초까지 대량생산체제를 확보하고 이어 HDTV를 소화하는 수신기를 개발할 계획입니다.

그의말에는 자신감이 차 있다.

그가현재 이끌고 있는 위성방송 수신기 개발팀은 핵심기술인 MPEGⅡ 의 표준화 작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MPEGⅡ 가 표준화돼야만 이를 응용 하는 각종 첨단제품의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그는 이렇게 전망한다.

"디지틀방식의 동화상압축기술은 현재 MPEGⅠ이 개발돼 대화형 CD.CD-롬.방 송용VCR 등에 응용되고 있는데 올해중에는 HDTV까지 소화하는 MPEGⅡ의 표준 규격이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MPEG국제회의를 통해 MPEGⅡ의 표준규격 초안이 마련돼 올해안에는 각종 세부규격 표준화 작업을 거쳐 최종규격이 확정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또 "MPEGⅡ보다 한 단계 더 발전된 영상압축기술인 MPEGⅣ의 규격 표준 화작업도 이미 시작돼 조만간 본격 논의될 것"이라고 밝히고, 전화선을 이용한 화상회의 시스팀의 상용화도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그는미 TI.SGS톰슨.AT&T.시큐브 등이 MPEGⅡ에 따른 핵심칩을 올해안에 잇달아 상품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책임연구원은"MPEG 관련 기술개발과 이를 응용한 첨단제품 개발은 현재까지 미국.일본.유럽의 선진업체들이 주도하고 있지만 국내업계도 최근 본격참여를 서두르고 있어 선진그룹으로 부상할 날도 멀지 않습니다"고 강조한다.

국내에서현재 금성사.삼성전자.대우전자.현대전자.한국통신.KAIST 등이 MPEG 기술의 조기확보와 이를 응용한 첨단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또 MPEGⅠ 및 MPEGⅡ용 칩의 경우도 여러 업체가 개발에 착수하고 있으며 MPEGⅠ 칩은 몇 개월 안에 시제품이 선보일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연구원은"금성사는 MPEGⅠ기술을 응용, 대화형CD와 비디오CD 등을 상품화 해 이미 출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영상미디어연구소를 중심으로 MPEGⅡ 를이용한 HDTV.디지틀VCR.디지틀 위성방송 수신기 등의 조기 상품화에 주력 하고 있다"며, 기술확보가 상당부분 진척돼 있음을 암시했다.

이와함께 MPEG칩 등 핵심부품의 경우 금성일렉트론.금성사 중앙 연구소내의 ASIC센터와 영상미디어연구소 등이 상품화에 공동전선을 펴고 있다고 설명한 다. "앞으로 2000년대에 진입하게 되는 세계 멀티미디어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낙오하지 않기 위해선 MPEG와 관련한 선진기술을 조기 확보하고 각 부문별 기초기술의 독자개발도 강력히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산.학.연 의 공동연구와 당국의 지원이 절실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이 춘 책임연구원의 모습엔 자신감과 사명감이 넘쳐나고 있었다. 백재호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