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최대 CATV업체인 텔리커뮤니케이션즈사(TCI)의 존 멀론 회장은 최근 열린 웨스턴케이블 쇼"에서 향후 5년이내 멀티미디어시대가 눈앞에 펼쳐질 것이라고 예언했다.
요컨대안방의 시청자들은 방송사나 CATV업체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시청할 뿐아니라 세계 각국의 도서관에 소장된 책자를 전자 메일을 통해 받아볼 수있으며 최신의 비디오게임을 집에서 즐길 수 있고 보고있는 TV의 영화내용에 따라 영화결론을 시청자가 임의로 조작할 수 있는 미디어의 세계가 열린다는것이다. 끝없이 성장하는 전자기술의 종착점으로 불리는 멀티미디어가 침체일로의 전자 산업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는 일찍이 세계에서 내로라 하는 전자업체들의 공통된 예상이었다.
자동차가현대공업기술의 결정체라면 이제 막 도입돼 오는 2000년대초 1단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멀티미디어는 그래서 반도체.가전.컴퓨터.통 신등 최신 전자기술을 복합화한 전자공업의 결정체로 그 의미를 부여받아 왔다. 멀티미디어는 VCR.컬러TV등으로 대변되던 비디오부문과 하이파이오디오로 대변되는 오디오 부문을 통합한 새로운 AV기기, 이를테면 비디오CD나 CD-I FMV , 나아가 녹색 레이저기술을 이용한 VDR(비디오디스크리코더)등 가전 기기와 PC등에서 일부 활용되고 있는 원시적인 기술을 보다 향상시킨 기술을 접목시킨 이른바 AVC(오디오비주얼컴퓨터)의 단계를 넘어 CATV.화상전화 등 정보통신기술을 묶은 ISDN(종합정보통신망), 즉 AVCC(오디오비주얼컴퓨터&통신)를 실현하는 방대한 전자기술통합화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멀티미디어는 근본적으로 반도체기술과 대규모 정보압축기술 등 디지 틀기술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본격적인 멀티미디어시대를 맞이 하기 위해서는 멀티미디어소프트웨어등의 정비 없이는 ISDN을 실현하기 어렵 다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전자업체들은 멀티미디어의 하부구조라 할 수 있는 음향.영상.컴퓨터.통신 등 AVCC기기의 통합화를 위해 많은 시도를 하고 있지만 시간이 걸릴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존 기술을 활용, 가능한 범위내에서 멀티미디어화를진행해왔다. 다시말해 미디어의 다양한 이용방법으로 음악용CD가 PC의 보조기억장치나 게임용으로 최근들어서는 비디오대용으로 용도를 넓혀가고 있고 CATV가 게임 등의 전달통신 회선으로 사용되는 등 한정적인 활용에서 벗어나 시간이 갈수 록 새로운 미디어들을 토해내고 있다.
멀티미디어산업은이제 저항기.컨덴서 등 일반부품에서부터 액정.발진자. 필터등 주요부품과 개개의 단말기와 시스팀을 연결해 작동시키는 중앙처리기기 , 반도체 등과 같은 정보처리시스팀의 시스팀내 부품, 소프트를 운용하기 위한 미디어, 사용자에 대한 서비스부문등 전반적인 전자산업부문을 리드 하는핵심적인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주요부품의경우 최근 2년간 급속한 기술진전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완성품이 나 시스팀 내부부품의 경우 AVCC제조업체등이 본격적인 개발경쟁에 돌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AVCC부문의 각 업계에서는 최고위치에 있는 기업간의 제휴나 경쟁 을 통해 다양한 제안이 나오고 있으며 AV및 컴퓨터업계에서는 CD-롬을 활용 한 휴대형 정보기기나 비디오CDP.대화형CDP같은 AV통합제품들을 최근 선보이고 있다.
또컴퓨터및 통신업계에서는 고기능화한 전자수첩과 휴대전화를 하나로 통합 한 표계산소프트웨어, 게임에는 "슈퍼마리오"등 새로운 기기보급에 따른 강력한 소프트웨어가 자리잡아 가고 있다.
그러나현재 각 하드웨어업체가 제안하고 있는 기기 역시 강력한 소프트웨어 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멀티미디어의 종착점을 향해가는 과정에 나타난 과도기적 제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따라서멀티미디어시대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각종 기기의 보급이 선행되어야 하고 보급의 조건으로는 비교적 값싸고 소비자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컨수머상품이 우선 개발되어야 한다.
그대표적인 제품이 최근 네덜 란드 필립스, 일소니.마쓰시타.JVC 등이 규격 통일에 합의해 일부 선보이고 있는 비디오CDP.
음악의전유물로 평가됐던 CD에 영상문자프로그램을 담을 수 있는 새로운 시 스팀이 등장함에 따라 AV 시장은 물론 멀티미디어분야도 일대변혁을 겪고 있다. 가정용 멀티미디어 기술의 출발은 광전자기술을 바탕으로 한 CD-DA, CDG, CDEG등과 LDP 그리고 지난 87년 네덜란드 필립스사가 CD기술과 극히 제한적인 컴퓨터기술을 응용해 만든 대화형CD플레이어가 정지화상에 턱없이 부족한 소프트웨어등으로 고전하자 등장한 비디오CDP는 급기야 지난 7월 필립스. 소니.JVC.마쓰시타 등은 공동으로 CD에 동화상을 수록, 재생하는 비디오CD를 개발해 시제품을 발표하면서부터로 인식되고 있다.
비디오CDP는최초의 멀티미디어 AVC기기인 CD-I플레이어가 일전자업계의 디지틀비디오 일명 가라오케CD)를 시작으로 한 일본계제품에 밀려나자 최근 1 2년사이에 그 대안으로 강력히 등장했다.
동화상디지틀압축에관한 국제표준규격인 MPEG1(Moving Picture E.perts Gr-oup 1)을 지원하는 비디오CDP는 12cm CD 1장에 약74분 분량의 음성 및 동화 상데이타를 압축해 수록하고 있다.
가정용멀티미디어기기의출발점인 CD-I플레이어의 경우 최근 동화상을 구현할 수 있는 플레이어가 출시되고 있으나 멀티미디어AVC기기로서의 탁월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소프트웨어의 제작에 따른 시간과 많은 비용때문에 교육 용등 특정부문에 한해 당분간 집중개발될 전망이다.
필립스진영은향후 AV멀티미디어기기의 판도가 궁극적으로 CD-FMV 체제로 통합될 것에 대비, 교육용의 경우 비디오CDP에 독자적인 운용 체계를 가지는 CD-I FMV로, 일반가정용수요의 경우 대화기능을 뺀 리니어 플레이어가 주도하게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반면 일가전업계의 경우 LDP의 경우처럼 AV멀티 미디어기기시장이 단순AV복합기능보유 제품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전망 하는 약간은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어쨌든동화상및 음성신호의 디지틀압축기술 표준규격인 MPEG1을 채용한 비디오CDP와 CD-I FMV는 향후 HDTV 등의 고화질.고음질AV기기와의 호환성을 위해 영상데이터를 기존보다 4배이상 더 압축할 수 있는 MPEG2의 개발 및 표준 화작업이 완료되는 오는 94년말이후 커다란 기술적 발전을 가져와 보급이 본격화될 것으로 관계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멀티미디어의가능성을 보다 심도있게 뒷받침하는 이같은 광전자 관련제품이 출현하고 있는 단계는 어쩌면 초보적인 단계일지도 모른다는 분석도 나오고있어 주목된다.
MPEG기술을기초로한 디지틀TV, HDTV, 디지틀비디오PC, 대화형TV, 디지틀 VCR 레이저디스크, VOD(Video On Demand)등 다양한 영상음성매체와 교육과 엔 터테인먼트의 기능을 결합한 비디오게임컴퓨터, 헨드컴퓨터, CD-I, CD-롬,CD -xxx, CDTV/Amiga, 포토CD, 포토메모리카드리더, PC 등 이른바 에듀테 인먼트 Edutainment 그리고 광통신, ISDN, 압축케이블과 AOD(Audio On De mand 등 통신부문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기기의 활용과 소프트웨어가 출현 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멀티 미디어의 단계를 지나 뉴미디어시대의 밑바탕이 될 대화형CD 와비디오CD는 조만간 대폭적인 가격인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 기존의 LDP나 VCR를 대체해나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지적도 대두되고 있다.
이와관련, 전자 업계는 시스팀제어와 오디오및 비디오 디코딩 등에 필요한 다수의 칩을 하나로 만드는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 내년말경에는 상품화될 전망이다.
이같은디지틀방식의 영상.음성재생플레이어는 앞으로 유무선 통신망에 접속 돼 정보화시대의 핵심제품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위한 기초 작업으로 전화선 등을 통해 영상을 제공하는 VOD가 미국을 중심으로 상용화되고 있어 뉴미디어시대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와병행해 블루레이저기술이 완성되는 오는 97년에는 CD 한장에 4~6시간분 량의 영화도 고화질로 수록.재생이 가능한 VDR 한대로 오디오기기와 영상 기기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기술체제구축보다는 얼마나 많은 기술패밀리를 구성하고 표준화시켜나가느냐가 관건이다.
현재패키지계열에 있어서 필립스.마쓰시타.소니 등이 주도하는 대화형CD 계열과 필립스.JVC.소니.마쓰시타중심의 비디오CD계열이 형성돼 있으며 최근에는 마쓰시타.AT&T.타임워너 등은 공동전선을 구축해 3DO라는 새로운 제품을 국제표준규격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컴퓨터분야에서도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으로 IBM과 애플 의 연합을 들 수 있다.
또한가지 주목할 사실은 애플과 소니의 연합에서 알 수 있듯이 가전 업체와 컴퓨터업체간의 기술협력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업체의경우 멀티미디어사업초기진입단계만해도 씨큐브.마이크로웨어.옵티이미지.필립스 등 미국및 유럽의 선진업체와 기술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으나 대화형CD나 비디오CD개발의 경우 외국의 기술제공업체가 국내 관련업체의 연구개발진행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사례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역으로 해석하면 국내의 기술수준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이야기이고 비디오C DP나 CD-I FMV 등이 침체된 가전산업을 일으키는데 커다란 축매제 역할을 할것이라는 지적이다.
더욱이우리의 전자생산이나 기술발전속도등에 있어 PC컴퓨터와 VCR.TV.오디 오등 가전기술이 비교적 균형있게 발전하고 있는 반면 대만의 경우 컴퓨터기 술이, 일본의 경우 가전기술이 편중되어 발전하고 있어 AVCC로 대변되는 멀 티미디어시대에 있어 훨씬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광전자응용AV기기의 경우 금성사가 초기단계제품인 플레이어를 개발 주체인 네덜란드 필립스와 일본 소니에 이어 시판하고 있고 최근에는 동화상을 구현할 수 있는 비디오CDP겸용 CD-I FMV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발표했으며 현대전 자는 가전시장진출의 신호탄으로 지난해 가정용 비디오CDP를 개발해 연말 부 터 선보였는데 이는 개발주체인 필립스.JVC.마쓰시타.소니 등 4사보다도 앞선 것으로 세계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와함께 삼성전자는 비디오CD겸용 LDP를 지난해 선보였으며 대우전자.아남전자도 각각 비디오CDP를 올해부터 시판할 계획이다.
특히해태전자의 경우 독자적인 오디오압축기술을 활용해 대화형LDP를 개발 , 컴퓨터와 연계해 판매에 나서고 있다.
이와함께 타이틀부문에서는 디지틀임팩트 등 20여개사가 CD-I타이틀을 개발 중에 있으며 삼성전자.현대전자.LG미디어.SKC.스타맥스 등이 비디오CD타이틀 의 제작에 나서고 있다.
또컴퓨터부문의 경우 멀티미디어워크스테이션을 국내업계와 ETRI가 공동 개발한데 이어 체신부등 정부기관과 업계가 다중화상처리기능 등을 가진 차세 대 멀티미디어PC의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멀티미디어용 핵심부품은 현재 미국의 모토롤러와 씨큐브 등 일부 업체가 독점하고 있는 실정으로 본격적인 경쟁과 핵심부품의 종속성을 탈피 하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지원책이 아쉽다는게 업계관계자들의 공통된 시각이 다. 특히 국내 가전산업이 일본등 경쟁업체와 유일하게 경쟁을 벌일 수 있고 멀 티미디어시대를 앞당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AVC기기개발에 대한 정부차원의 연구과제지원 등 원천기술개발에 산.학.연.관등 4자가 올 한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게 업계관계자들의 공통된 희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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