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잔에 1만4000원, 팁까지 달란다”…뉴욕 공연 중 폭발한 유명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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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생성형AI

영국 팝스타 해리 스타일스가 미국 뉴욕의 치솟는 물가와 과도한 팁 문화에 불만을 드러냈다. 카푸치노 한 잔 가격이 10달러(약 1만3400원)에 달하는 데다 결제 과정에서 최대 24%의 팁까지 요구받았다는 것이다.

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스타일스는 최근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진행한 30회 공연을 마무리하며 뉴욕의 커피 가격과 팁 문화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엘비스 프레슬리 분장을 하고 무대에 오른 그는 핼러윈 공연에서 “이번 핼러윈에 가장 무서운 것은 이 도시의 커피 가격”이라며 “천문학적인 수준이고 통제 불능이다. 누군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카푸치노 한 잔에 10달러를 지불한 데 이어 결제 화면에 22~24%의 팁 선택지가 표시된 점을 문제 삼았다. 그의 발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실제 뉴욕의 커피 가격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커피 체인점 블랭크스트리트의 카푸치노는 6.12달러(약 8200원), 스타벅스는 5.45달러(약 7300원)다. 블루보틀의 12온스 커피 가격도 7.50달러(약 1만원)에 이른다.

미국 전역에서도 커피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미국 도시 지역의 분쇄 원두커피 1파운드 평균 가격은 9.33달러(약 1만2500원)로, 2020년보다 91% 올랐다.

디지털 결제 확산과 함께 팁 요구가 일상화된 점도 소비자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외식업계 기술 플랫폼 팝메뉴의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8%가 팁 관행이 불합리해졌다고 답했고, 74%는 디지털 결제 화면이 팁 액수를 부풀린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스타일스의 불만을 곱지 않게 보는 시선도 있다. 뉴욕 시민들은 수백억원대 자산을 보유한 유명 가수가 커피값과 팁을 문제 삼는 것이 적절하냐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 트라이베카에 있는 871만달러(약 117억원) 상당의 고급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스타일스를 향해 한 시민은 “그곳에 살 여유가 있다면 팁을 주는 것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타일스의 공연 수익과 티켓 가격도 함께 거론됐다. 한 달간 공연 수익은 약 2억달러(약 2684억원)로 추산됐으며, 핼러윈 특별 공연의 일반 티켓은 최저 349달러(약 47만원), 30회 공연의 특별 패키지는 최대 1000달러(약 134만원)에 판매됐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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