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로컬창업 페스타서 지역 브랜드 경쟁력 강조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
“화장품을 개발하는 한 로컬기업 대표에게 목표가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샤넬'이라고 하더군요. 샤넬을 능가하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그 야심이 정말 좋았습니다.”
인태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4일 제주에서 열린 '제1회 로컬창업 페스타 in 제주' 개막식에서 행사장 전시부스를 둘러본 경험을 이같이 소개하며 로컬기업의 글로벌 성장 가능성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인 이사장은 “전시된 상품들을 둘러보니 깜짝 놀랄 만한 제품들이 많았다”며 “한 기업이 선보인 디퓨저 향을 맡아보고는 샤넬을 능가할 것 같다는 이야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로컬기업들이 세계적인 브랜드를 목표로 도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지역의 창의성이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년 전 읽었던 책의 한 구절도 소개했다.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문장이다. 인 이사장은 “당시에는 그런 시대가 언젠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그 가능성이 현실이 되고 있음을 느낀다”며 “과거 로컬이 단순한 지리적 경계나 향토적 특색을 의미했다면 이제는 창의성과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결합해 독창적인 브랜드를 만들어내는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제주가 이러한 변화의 중심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장 지역적인 특색을 지닌 제주에서 세계적인 산업을 만들어내려는 도전이 시작되고 있다”며 “로컬의 가치를 세계적인 경쟁력으로 발전시키는 핵심은 결국 이를 실현할 창업가들이며, 이제 그러한 주체들이 산업적으로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소진공의 역할도 강조했다. 인 이사장은 “취임 당시 소상공인의 가치를 재발굴하고 재구성해 대한민국 산업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앞으로도 로컬의 가치를 새롭게 발굴하고 세계적인 경쟁력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와 제주특별자치도가 공동 개최하는 '제1회 로컬창업 페스타 in 제주'가 이날 개막해 6일까지 사흘간 제주 쉐라톤호텔과 제주시 원도심 일대에서 진행된다.
'로컬에서 세계로, 지역의 가치를 미래로'를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전국 로컬기업 140여개사를 비롯해 국내외 투자사 11개사, 대형 브랜드·유통사 5개사, 해외 바이어 13개사 등이 참여한다.
첫날인 4일에는 로컬기업 유공자 표창과 로컬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논의하는 토크콘서트, BNK벤처투자·크립톤·와이앤아처 등이 참여하는 로컬 투자 로드쇼가 열린다. 로컬기업 6개사의 기업설명회(IR)와 국민투표로 선정된 '로컬스타 TOP3' 공개도 예정돼 있다.
5일에는 지역상권 활성화와 상권형 크라우드펀딩 성과를 공유하고 제주시 원도심과 서귀포 주요 상권을 방문한다. 마지막 날인 6일에는 오뚜기·블랙야크 등 대형 브랜드와의 협업 상담, 홍콩투자청 및 해외 바이어가 참여하는 수출 상담회 등이 진행된다.
행사 기간 전국 로컬기업의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전시·판매 공간도 운영된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