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해상운임, 중동 리스크에 20주 연속 3000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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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알헤시라스호'. HM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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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해운사들의 실적을 좌우하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20주 연속 3000선대를 웃돌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해상 물류 불확실성이 이어진 여파다.

4일 한국관세물류협회에 따르면 SCFI는 지난달 30일 기준 3687.3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 19일 3000선대를 최초 돌파한 이후 20주 연속 3000선대를 유지한 것이다. 올해 초 1300~1400선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다. 해상운임은 5월 말 2000선대에 진입한 뒤 상승세가 가팔라졌으며, 7월 이후에는 3000선대를 웃도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SCFI는 중국 상하이항에서 주요 노선으로 가는 운임들을 평균 낸 지수로, 지난 2009년부터 집계를 시작했다. 통상 운임이 상승하면 해운사들의 실적도 상승하고, 반대로 운임이 하락하면 이들의 실적도 하락한다.

운임 상승에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으로 중동 항로의 운항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해상 운송 여건이 악화한 영향이다. 현재 중동 전역은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 고조로 전쟁 재발 우려가 확산한다.

해운업계는 높은 운임 수준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 이서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성수기를 미리 인식한 3분기 만큼의 상승률을 기대하기는 어려우나, 전쟁과 기후 변화로 인한 운하 병목 및 항만 적체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소연 기자 so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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