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이 이상 행동으로 주의 끌어…오수 구덩이에 빠진 이웃 발견

핀란드에서 한 반려견이 차가운 물에 빠진 이웃 주민의 생명을 구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핀란드 공영방송 Yle에 따르면 핀란드 북부 라플란드 지역 키틸래에 사는 반려견 '마르타'는 최근 물에 빠져 생명이 위태로웠던 이웃 주민을 구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마르타는 핀란드 목축견으로 알려진 라포니안 허더(Lapponian Herder) 품종이다.
페카 네발라이넨과 그의 아내 아누가 키우는 마르타는 사건 당일 평소와 다르게 짖으며 주인 부부의 관심을 끌었다. 마르타는 유독 밖으로 나가려고 했고, 이상함을 느낀 부부는 반려견을 따라 집 밖으로 나섰다.
마르타가 이끈 곳은 이웃집 부지였다. 그곳에서 부부는 오수 구덩이의 차가운 물에 빠져 움직이지 못하는 이웃 남성을 발견했다. 당시 남성은 이미 체력이 완전히 소진된 상태로, 구조가 조금만 늦었어도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부부는 남성을 구덩이 밖으로 끌어올리려 했지만 힘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남성이 물속으로 가라앉지 않도록 붙잡고 버텼다. 약 30분 뒤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하면서 남성은 무사히 구조됐다.
페카는 당시 상황에 대해 “가장 두려웠던 것은 우리가 손을 놓치면 그 사람이 어떻게 될지 알고 있었다는 점”이라고 회상했다.
주인 부부는 마르타를 칭찬하며 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선물했다. 이 사연이 알려지면서 마르타는 핀란드 켄넬클럽이 수여하는 '영웅견(Hero Dog)' 칭호도 받게 됐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13일 헬싱키에서 열리는 도그페어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페카는 “우리 개가 이런 일을 해냈다는 사실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훌륭한 개다. 정말 훌륭한 개”라고 거듭 칭찬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