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어 서남권 투자 거점 가동…대전·대구·강원·제주 등 순차 개소
내년 상반기 전국 7개소 구축 목표…지역성장펀드 3조5000억과 연계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KVIC)가 이달 광주에 지역 투자센터를 개소한다. 올해 부산에 첫 지역 거점을 마련한 데 이어 서남권으로 투자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것이다. 이어 대전과 대구, 전주, 춘천, 제주 등 후속 거점 구축에도 속도를 내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 7개 지역 투자센터를 가동한다는 목표다.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는 이달 광주에 지역 투자센터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광주센터는 광주·전남 등 서남권 유망 벤처·스타트업의 투자유치를 지원하고 민간 벤처캐피털(VC)과 지역 기업을 연결하는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앞서 한국벤처투자는 올해 부산에 지역 투자센터를 개소했다. 부산센터는 부산과 울산을 함께 담당하는 동남권 투자 거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광주센터 개소를 계기로 지역 투자 네트워크를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후속 지역센터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한국벤처투자는 대전과 대구, 전주, 춘천, 제주 등에 투자 거점을 순차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당초 2030년까지 전국 7개소로 확대하는 중장기 계획을 추진해 왔지만, 현재는 내년 상반기까지 구축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역 투자센터는 수도권에 집중된 벤처투자 자금을 지역으로 유입시키기 위한 현장 거점이다. 지역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 상담, 민간 VC 연계, 투자유치 지원 등을 통해 비수도권 기업의 자금 조달 기회를 확대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정부는 한국벤처투자의 지역 거점 확충이 수도권에 집중된 민간 VC의 지역 진출을 유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지역 벤처기업들은 수도권 투자기관과의 접점이 부족해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중기부 관계자는 “한국벤처투자가 지역에 투자센터를 개소하면 국내 유망 VC들을 지역으로 유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역 투자센터 확대는 정부가 추진하는 3조5000억원 규모 지역성장펀드 조성 정책과도 맞물려 있다. 중기부는 2030년까지 지역성장펀드를 조성하고, 모태펀드 출자사업에서 지역 투자 의무비율을 20% 이상 적용하는 등 민간 자금의 지역 유입을 촉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역 초기 창업기업의 투자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4개소인 엔젤투자허브도 2030년까지 14개소로 확대한다. 지역 투자센터와 엔젤투자허브, 지역성장펀드를 연계해 성장 단계별 투자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단기간에 지역 거점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인력 확보 등은 과제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벤처투자의 경우 공공기관 지방 이전 이슈와 맞물려 기존 전문인력의 이탈 우려까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역 투자센터를 빠르게 확대해야 하지만 신규 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문인력 확보와 조직 운영체계 구축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