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시대 新성장엔진]<2> “지역과 함께 성장”…협력사에서 앵커기업으로 도약하는 한라I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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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5월 27일 부산시 강서구 화전산업단지에 소재한 한라IMS를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제조·연구개발 현장과 지능형 자율유지보수 통합시스템 및 핵심 기자재 기술개발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산업부 제공.

“앵커기업이 지역 협력사들과 함께 산업 경쟁력을 높여 나가는 선순환이 중요합니다”

대형 조선소에 기자재를 공급해 온 한라IMS가 이제는 지역 산업의 앵커기업으로 나선다. 정부의 5극3특 정책에 발맞춰 지역 협력사·대학·청년과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1989년 부산에서 창업한 조선기자재 기업 한라IMS는 5극3특 동남권 성장엔진 '첨단 조선·해운'의 대표 앵커기업으로 꼽힌다. 선박용 계측기를 국산화한 데 이어 선박 탱크 안 액체의 높이·압력·온도를 측정하는 계측 시스템과 밸브 원격제어 시스템(VRCS), 통합감시제어 시스템(ICMS)을 개발해 HD현대·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에 공급하고 있다. 37년간 조선기자재 분야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334억원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기자재를 넘어 수리·개조(MRO)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1월 대선조선 영도조선소를 인수해 선박 MRO 사업을 본격화했다. 부산항을 드나드는 선박이 항로를 벗어나지 않고 바로 수리를 받을 수 있는 입지적 이점을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2030년까지 영도 설비·인프라와 스마트 MRO 구축에 15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MRO 매출 비중을 현재 10%에서 3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친환경 선박 대응 제품 매출 비중도 12%에서 30%로 높인다.

지역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에도 속도를 낸다. 한라IMS는 전체 매입액의 63%를 부산 기업에서 조달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 지역 협력사에 돌아가는 매출을 150억원에서 7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앵커기업의 성장이 지역 기자재 업체의 거래와 매출로 이어지도록 공급망 연계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기술 협력의 폭도 넓힌다. 한국해양대·부산대 등과 진행해 온 공동개발을 오픈이노베이션 방식으로 이어가고, 연구개발(R&D) 투자율을 2.3%에서 3.6%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역 대학·협력사와 함께 산업 경쟁력을 한층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지역인재 육성 역시 성장 전략의 한 축이다. 한라IMS가 2021~2025년 채용한 160명 가운데 110명(68%)이 청년이다. 특히 광양 사업장을 제외하면 비수도권 대학 출신 비중은 95% 이상이다. 2030년까지 지역인재 채용 규모를 31명에서 52명으로, 상시고용 인원을 33명에서 54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한라IMS 관계자는 “정부의 지원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되어야 한다”며 “지역 특성에 맞는 클러스터를 유치하고 교육과 정주 여건을 함께 개선해 기업과 인재가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성웅 기자 y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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