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속 韓 성장률 호조…한은, 11월 추가 인상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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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 사진공동취재단]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국내 3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기대를 훌쩍 뛰어넘으면서 한국은행의 선제적인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이목이 쏠린다.

미 연준은 27~28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유지했다. 올해 다섯 차례 연속 동결 후 지난달 금리를 올렸으나, 한 달 만에 인상 효과 점검과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억제 책임을 강조하며 추가 긴축 여지를 남겼다. 한국(연 3.00%)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는 1.00%포인트(p)로 유지됐다.

한은의 11월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은 국내 성장세가 뒷받침하고 있다.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1.0%를 기록해 한은의 기존 전망치(0.3%)를 크게 웃돌았다. 반도체 수출과 설비투자가 경제성장을 견인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 증가율 역시 작년 3분기 대비 18.8% 급증하며 48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최근 7·8월 연속 금리 인상을 “호미질 뒤의 결실”이라 자평하며 선제 대응 기조를 강조한 바 있다. 기조적인 물가 상승 압력도 긴축 기조를 지지한다. 9월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은 각각 2.9%, 2.8%를 기록해 목표치인 2%를 여전히 상회하고 있다.

다만 내수 부진은 금리 인상을 제약하는 변수다. 3분기 민간소비는 재화와 서비스 소비가 모두 줄며 전 분기 대비 0.2% 감소했다. 2022년 4분기 이후 3년 9개월 만의 역성장이다. 환율 안정세와 민간소비 위축 흐름이 향후 한은의 금리 인상 속도와 폭을 가를 핵심 요인이 될 전망이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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