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대구경북(대경권) 4대 핵심 성장엔진 투자이행과 M.AX(제조 인공지능 전환) 확산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지난 2월 이후 8개월 만에 대경권 현장을 직접 방문, 지역 내 25조원 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앵커기업에 전방위적인 인프라 지원을 약속했다. 산업단지 M.AX 확산 거점인 'MINI 얼라이언스' 출범도 직접 챙기며 지방 주도 성장엔진 점화에 속도를 냈다.
김 장관은 28일 경북 구미를 찾아 5극3특 지역 현장행보를 이어갔다. 지난 14일 강원 방문에 이은 아홉번째 5극3특 현장행보다. 대경권 현장방문은 지난 2월 대구에 이어 두 번째다.
LG이노텍 구미4공장에선 고성능 반도체 및 데이터센터용 프로세서에 탑재되는 핵심 부품인 FC-BGA(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 반도체 기판 생산라인을 시찰했다. LG이노텍은 지난 7월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보고회에서 대규모 투자 계획을 공식화한 바 있다. 김 장관은 “구미가 반도체 핵심 부품 생산거점으로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핵심 기업의 투자를 산업부가 앞장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구미국가산업단지 1단지에서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주관으로 '배터리 BaaS(Battery as a Service) 시험실증센터' 준공식도 열렸다. 총사업비 272억원이 투입된 이 센터는 수명이 다한 배터리의 등급 분류와 선별, 안전성·신뢰성 검증 체계를 갖춰 배터리 리스·구독·재사용 등 신규 비즈니스 모델 실증을 전담한다. 김 장관은 “오늘 준공된 센터는 우리 배터리 산업이 렌털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는 신호탄”이라며 “사용 후 배터리 재사용 산업이 구미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경권 성장엔진 및 AIDC 분야에서 총 25조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 중인 7개 핵심 기업 CEO와는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반도체 분야의 LG이노텍, SK실트론, 자화전자를 비롯해 삼성전자(로봇), LIG DA(방산), LS전선(희토류), 삼성SDS(AIDC)는 전력, 인프라 확충, 인재 양성 등 현장 애로사항을 쏟아냈다. 김 장관은 “글로벌 첨단산업 경쟁에서는 생산능력을 누가 먼저 확보하느냐가 관건인 만큼 전폭적 지원을 통해 속도전으로 기업 투자를 뒷받침하겠다”고 답했다.

산업기술기회평가원(KEIT)이 마련한 '제3차 M.AX 지역 확산 컨퍼런스'와 'M.AX 밋업데이'에도 잇따라 참석했다. AI 팩토리 도입 우수사례 38건을 분석한 결과, 생산성 향상(30.1%)과 불량률 감소(15.5%) 등 구체적인 성과가 입증됐다며 산단 기업의 AI 팩토리 전환도 독려했다.
밋업데이 현장에는 인터엑스, 블루넥스, 몬드리안 AI 등 10개 핵심 AI 기업과 150여개 지역 제조기업 관계자 250여명이 운집해 생산·설비·운영·품질 4개 분야별로 실질적인 기술 매칭을 진행했다. 컨퍼런스에서는 지난 7월 신규 AX 실증산단으로 지정된 구미, 청주, 포항을 거점으로 맞춤형 전략을 수행할 'MINI 얼라이언스'도 공식 출범했다. 산업부는 산단 AX 분과 내 13개 MINI 얼라이언스 운영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누적 25개를 출범시켜 산단 중심의 전국적인 M.AX화를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제조 AX 기술이 현장에 더 넓게 적용될 수 있도록 기존 특정 공정 맞춤형 모델 개발에 집중했던 'AI 팩토리 선도사업 트랙'과 별개로, 범용성 높은 우수 AI 모델을 산단 내 동종 업계로 집중 전파하는 '산단 실증확산 트랙'을 새롭게 가동한다.
김 장관은 “산단이 M.AX 확산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산단 제조기업과 AI 기업 간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고 제조 특화 AI 전문인력을 적극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