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손자회사 솔리다임 미국 증시 상장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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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다임 미국 사업장. 사진=솔리다임 뉴스룸

SK하이닉스가 미국 낸드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을 전격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SK하이닉스는 23일 공시를 통해 “당사의 해외 종속회사인 솔리다임은 생산능력 확대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을 검토해 왔으나, 자본시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프리IPO 및 기업공개(IPO)에 대한 검토를 중단하기로 결정하였다”고 밝혔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2020~2021년 인텔 낸드플래시·SSD 사업을 약 90억달러에 인수해 출범시킨 미국 법인(캘리포니아 랜초코르도바 소재)이다. AI 데이터센터용 기업용 SSD(eSSD)를 주력으로 하며, 중간 지주격 미국 법인(AI Company 등)을 거쳐 SK하이닉스의 손자회사 지위를 갖는다.

최근 수주간 솔리다임 나스닥 상장 추진설이 제기되면서 중복상장 논란이 커졌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며, JP모건·씨티·UBS 등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달 규모는 약 100억달러, 기업가치는 최대 1000억~1500억 달러, 상장 시점은 이르면 2027년으로 거론됐다. 프리IPO 투자유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이찬진 금감원장, 이억원 금융위원장 등)이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적용 대상으로 판단했고, 정치권·주주단체에서도 기존 SK하이닉스 주주 가치 희석 우려를 제기했다.

한편 이날 SK하이닉스는 뉴스룸을 통해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의 사업 실적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고 있다”며 “이러한 경영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솔리다임은 프리 IPO 및 IPO 추진 검토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여전히 솔리다임의 생산능력 확충과 경쟁력 강화는 중요한 과제이며, SK하이닉스 역시 투자 시기와 규모, 재원조달 방식 등을 검토하며 솔리다임의 성장과 기존 주주들의 이익을 함께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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