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에너지정책은 광주와 전남지역별 강점을 연계하고, 재생에너지 확대의 성과를 기업 활용과 주민 편익으로 연결하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광주기후에너지진흥원이 발간한 '정책브리프 제14호'에 따르면, 에너지 수급 여건에서는 광주와 전남 두 지역의 소비구조와 공급 특성이 다르게 나타났다. 2023년 최종에너지 소비량은 광주 237만5000TOE, 전남 4101만6000TOE였다. 부문별로는 광주의 가정·상업 및 수송부문이 최종에너지 소비의 78.6%를 차지한 반면, 전남은 산업부문이 89.6%를 차지했다.
전력자립률은 광주 9.3%, 전남 197.9%로, 광주는 지역 외 전력 공급 의존도가 높고 전남은 발전량이 지역 전력소비량을 초과하는 구조를 보였다. 다만 전력자립률이 높더라도 개별 지역과 시간대의 전력망 수용 여력이 충분하다는 의미는 아니므로, 재생에너지 보급과 계통 접속 여건을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두 지역의 제6차 지역에너지계획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에너지효율 개선을 공통적으로 추진하면서도 지역 여건에 따라 중점을 달리했다. 광주는 시민·기업·공공 RE100, 도심 태양광, 건물 에너지효율 개선과 분산에너지 등 도시형 에너지전환에 초점을 뒀다.
전남은 태양광·해상풍력 확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유연성 자원 확보, 계통 수용성 강화와 에너지산업 육성 등을 4대 주요 방향으로 제시했다.
진흥원은 두 지역의 정책 강점을 바탕으로 통합특별시 차원의 연계 방향을 제안했다. 광주의 도시형 수요관리·분산에너지와 전남의 재생에너지 공급·계통 수용성 강화는 상호 보완적인 정책 요소로 보았다.
이를 바탕으로 재생에너지 공급과 수요, 계통과 유연성 자원, 산업 RE100과 지역 상생을 중심으로 연계할 수 있다고 보았다. 이 과정에서 광주와 전남을 각각 수요지역과 공급지역으로 단순 구분하기보다, 두 지역의 생산·소비·계통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가 '제1차 재생에너지 기본계획'의 5대 과제와 지역 정책의 연계 방향도 제시했다. 지역별 입지와 전력망 여건을 고려한 재생에너지 보급, 사업 규모·유형별 경제성 검토, 기업 RE100과 에너지 신기술 실증 연계, 주민참여·이익공유 확대, 지방정부의 사업 조정·지원 기능 강화 등을 주요 과제로 다뤘다.
정책 추진을 위한 실행과제로는 △에너지정책 목표 및 사업 관리 체계 마련 △지역별 여건을 고려한 우선순위 설정 △기업 재생에너지 활용 지원과 주민 이익공유 확대 △사업 실행기반 구체화 및 단계적 추진을 제안했다. 두 지역 계획의 목표연도와 지표 정의를 정비하고, 공동 추진사업과 지역별 특화 사업을 구분하는 한편, 사업별 담당기관·재원·추진일정을 포함한 실행계획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진흥원은 도시·산업단지·재생에너지 집중지역·농어촌 등의 특성에 맞춰 사업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부지·계통·재원 등 착수 조건이 확보된 사업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하며 성과를 후속 사업계획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남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