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소자들이 나중에 사회에 안착하지 못하면 전체 사회가 상당한 비용을 치르게 됩니다. 이들을 무조건 배제하기보다는 연착륙하도록 돕는 저희 같은 기업 하나쯤은 있어야 합니다.”

이은용 밀리언드림즈 대표는 정보기술(IT) 교육을 통한 취약계층의 사회 진출 지원이 포부라고 밝혔다.
올해로 3년째를 맞은 소셜벤처 밀리언드림즈는 재소자 대상 IT 교육이라는 독특한 사업 모델을 갖췄다. 모범수를 대상으로 코딩과 소프트웨어(SW) 활용 교육을 실시해, 이들의 직업 경력이 중단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밀리언드림즈는 국내 유일의 민영교도소인 소망교도소 재소자들이 민간 IT 기업의 파이썬 프로그래밍 외주 작업을 수행하도록 이끌었다.
이 대표는 “3년 전 소망교도소에 코딩 입문 교육을 진행했는데, 알고 보니 10~12년 차 개발자가 교육생으로 참여하고 있었다”면서 “재소자 개발자들의 역량을 실질적인 IT 프로젝트와 연결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밀리언드림즈는 최근에는 재소자들의 인공지능(AI) 기술 습득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다음 달 하순에는 법무부 지원을 받아 김천소년교도소에서 2주간 디지털 윤리 교육과 AI 실습을 진행한다. 디지털 범죄 예방 교육과 AI 기반 자립 교육으로 재소자의 안정적 사회 복귀를 유도하는 법무부 정책 방향과 맞아떨어졌다. 밀리언드림즈는 모범수 대상 교육을 위해 AI 문해력을 주제로 지도서를 제작했다.

교육 대상이 재소자이다 보니, 일각에서는 AI 교육이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지 우려한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현재도 재소자를 대상으로 차량 정비나 조리를 교육하는데, 이들이 나쁜 마음을 먹으면 이런 교육이 악용될 위험은 사실 더 크다”면서 “재소자를 무조건 낙인찍는 것보단 AI 시대에 부합하는 교화 과정으로 남은 형기 동안 미래를 준비하는 것도 전체 사회를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밀리언드림즈는 최근 경희대에서 중국·미얀마·카자흐스탄 출신 유학생을 대상으로 AI 교육을 실시했다. 짧은 시간에 AI 작동 원리를 익히고, 바이브코딩으로 자신의 홈페이지를 만들고 배포하는 교육에서 유학생들은 한국에서 선택할 수 있는 진로 폭을 넓히게 됐다고 한다. 이처럼 계층에 관계없이 누구나 AI를 익히고 국내 IT 업계에 진출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는 목표다.
기술적으로는 폐쇄망 환경에서도 AI 프로그램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툴킷을 개발할 계획이다. AI 교육이 전국 교도소로 확산되기 위해선 보안성 우려 해소가 필수다. 밀리언드림즈는 폐쇄망에서 거대언어모델(LLM)이 구동되도록 PC와 프로그램을 조정하고, AI 교육에 필요한 네트워크에만 접속할 수 있는 일종의 패키지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이 대표는 “툴킷이 구현되면 개발도상국같이 인터넷이 불안정한 환경에서도 AI 교육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IT 교육에 대한 진정성을 바탕으로 재소자부터 개발도상국 학생까지 어디든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