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슬AI, 2030년 GPU 20만장 확보 추진…글로벌 네오클라우드 도약

Photo Image
안재만 베슬AI 대표가 15일 서울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열린 '베슬AI 2026 네오클라우드 전략 발표회'에서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베슬AI 제공)

베슬AI가 2030년까지 그래픽처리장치(GPU) 20만장을 확보해 글로벌 네오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전국 8곳에 AI 데이터센터 거점을 마련하고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에 대규모 컴퓨팅 자원을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안재만 베슬AI 대표는 15일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열린 '네오클라우드 전략 발표회'에서 “전국 8개 거점 AI 데이터센터를 토대로 한국 인프라와 글로벌 AI 수요를 잇는 글로벌 톱티어 네오클라우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네오클라우드는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특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다. 범용 클라우드와 달리 수백~수천장 이상의 GPU를 하나의 클러스터로 구성하고 대규모 AI 연산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미국 코어위브, 네비우스 등이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베슬AI는 AI 에이전트 확산과 피지컬AI·멀티모달AI 발전으로 컴퓨팅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시에 GPU 생산과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에는 제약이 있어 네오클라우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베슬AI는 현재 약 7500장 수준의 GPU 운영 규모를 연말까지 1만장, 2027년 5만장, 2030년 20만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GPU를 직접 보유하는 방식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및 인프라 파트너와 공동으로 확보하는 방식을 병행한다.

Photo Image
전지환 베슬AI CTO가 15일 서울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열린 '베슬AI 2026 네오클라우드 전략 발표회'에서 기술 관련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베슬AI 제공)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뒷받침할 금융 조달도 추진한다. 베슬AI는 현재 약 4000억원 규모 GPU 파이낸싱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조달 규모를 2조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과 미국, 싱가포르의 8개 금융기관과 협의하고 있다.

안 대표는 “GPU 5만장을 확보하려면 약 5조~10조원의 자본적지출이 필요하다”며 “자체 보유와 파트너십, 금융 조달을 결합해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국내 데이터센터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현재 8개 데이터센터 사업과 관련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8년까지 총 500MW 규모의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안 대표는 “현재 협의 중인 국내 데이터센터 상당수는 당초 오픈AI, 앤트로픽, 코어위브, 네비우스 등 해외 기업들과 논의하던 곳”이라며 “한국의 전력과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내 네오클라우드 기업이 성장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AI 수요를 유치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베슬AI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300억원으로, 연간 매출은 2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27년 7000억원, 2028년에는 2조원 이상으로 매출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베슬AI는 2020년 AI 모델 개발·운영을 지원하는 머신러닝 운영(MLOps) 플랫폼 기업으로 출발했다. 이후 여러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에 분산된 GPU 자원을 통합 관리하는 기술을 확보하고, 2024년부터 직접 AI 컴퓨팅 자원을 공급하는 사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핵심 경쟁력은 자체 개발한 '플루이드 컴퓨팅' 기술이다. 서로 다른 데이터센터에 분산된 GPU를 하나의 자원 풀처럼 운영하고, 고객의 학습·추론 작업에 맞춰 최적의 GPU 클러스터를 자동 배정한다. GPU 장애 탐지와 복구, 워크로드 최적화 등을 통해 대규모 인프라 운영 효율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 놓치면 아쉬운 정보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