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을 찾는 외국인도, 해외로 떠나는 한국인도 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관광통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방한 외래관광객은 128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국민 해외여행객 역시 같은 기간 1738만명에 달했다.
국가 간 관광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글로벌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의 역할도 자연스럽게 넓어지고 있다. 한국의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해외 여행객에게 알리는 한편, 한국 여행객에게는 세계 곳곳의 새로운 여행 경험을 소개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OTA에서 만날 수 있는 상품과 파트너의 범위도 한층 넓어졌다. 이제는 전통적인 관광업계뿐 아니라 뷰티 서비스와 지역 특산품,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인 사업자까지 다양한 분야의 사업자들이 여행 시장의 공급자로 참여해 전 세계 여행객과 만나고 있다.
최근 인바운드 시장에서는 K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의 문화와 일상을 직접 경험하려는 여행객이 늘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가 K뷰티다. 올해 2분기 클룩에서 외국인 여행객의 국내 뷰티 상품 관심도(트래픽)는 전년 동기 대비 48.5% 증가했다. 과거에는 화장품 쇼핑이나 피부관리가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퍼스널컬러 진단과 메이크업, 세신, 안경 맞춤, 화장품 퍼스널 쇼퍼까지 관심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주목할 점은 클룩에서 뷰티 상품을 제공하는 파트너사 95% 이상이 소상공인이라는 점이다. 그동안 주로 내국인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온 소규모 뷰티 사업자들도 이제는 글로벌 OTA를 통해 별도의 해외 진출 없이 전 세계 여행객을 새로운 고객으로 만날 수 있게 됐다.
진도군도 최근 클룩과 손잡고 특산품 '진도잇츠'를 해외 여행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지역을 직접 방문해야 접하기 쉬웠던 특산품을 여행 플랫폼을 통해 손쉽게 구매하고, 여행 중 서울역에서 간편하게 픽업할 수 있는 새로운 판매 방식을 함께 구축했다. 지역과 글로벌 OTA의 만남이 단순히 여행지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특산품의 판로를 해외 여행객으로 넓히는 계기가 된 셈이다. 나아가 진도의 먹거리와 지역 자체를 알리며 서울 외 지역 관광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접점도 만들어가고 있다.
아웃바운드 시장에서는 이러한 연결이 반대 방향으로 이어진다. 해외여행을 떠난 한국 여행객이 현지 투어나 액티비티를 직접 예약하는 것은 이제 익숙한 여행 방식이 됐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OTA는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는 한인 가이드와 교민 사업자에게도 한국 여행객을 만날 수 있는 새로운 접점이 된다. 국내에서는 로컬 사업자가 해외 여행객과 연결되고, 해외에서는 한인 관광사업자가 한국 여행객과 연결되는 구조다.
이처럼 글로벌 OTA를 통한 연결은 어느 한 방향에 머무르지 않는다.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를 전 세계 시청자와 연결하며 한류 확산의 통로가 됐다면, 글로벌 OTA는 한국의 로컬 문화와 경험을 세계 여행객과 연결하고, 동시에 한국 여행객에게는 세계 곳곳의 새로운 경험을 연결한다. 이를 통해 한국의 문화와 서비스는 물론, 한국인이 만들어가는 다양한 경험의 가치도 자연스럽게 세계로 확장될 수 있다고 본다.
여행객에게는 다채로운 선택지와 여행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관광사업자에게는 새로운 고객과 시장을 만날 기회를 넓혀주는 것. 이러한 연결을 통해 여행 생태계 전반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는 것이 클룩이 지향하는 글로벌 OTA의 역할이다.
이준호 클룩 한국 지사장 james@klook.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