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 컨테이너선의 첫 북극항로 시범운항 성공을 계기로 남부 해양수도권 육성 의지를 밝혔다. 부산·울산·경남의 항만·물류·조선·금융 역량을 연결해 기업 성장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가고 이를 뒷받침할 해양수산부의 권한과 정책 조정 기능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13일 부산에서 열린 '북극항로 시범운항 환영식'에서 “새로운 바닷길이 열리는 만큼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하는 부산과 동남권의 미래도 함께 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팬스타 아크로호로는 한국 컨테이너선으로는 최초로 북극항로 시범 운항·하역 등에 성공하고 지난 11일 부산으로 귀환했다. 지난 8월 22일 출항한 지 50일 만이다.
이 대통령은 북극항로를 통한 주변국과의 공동 번영과 해운산업 육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신뢰 속에서 북극항로를 열어가겠다. 주요 협력국들과 충분히 소통하고, 운항과 관련된 우려를 책임 있게 살피겠다. 새로운 항로가 특정 국가의 독점적 이익으로 머물지 않고 공동 번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꾸준히 운항 경험을 쌓아 지속 가능한 해상운송의 토대를 다지겠다. 다양한 해운기업과 화주, 물류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보 지원 및 금융, 제도적 기반 마련에 힘쓰겠다. 축적된 성과가 민간 투자와 안정적인 운송 서비스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친환경 선박 기술과 저탄소 연료 전환, 해빙 예측과 항해 지원, 극지 전문인력 양성까지 이어가겠다”면서 “더 안전하게 운항하고 환경 부담을 줄이는 기술이 우리 조선 해운산업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해양수도 부산'을 넘어 '남부 해양 수도권' 육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MHH, SK해운, 에이치라인해운, 흥아해운 등 민간 해운기업의 부산 이전 △해사법원 설치 확정 △북극항로 시범 운항 완료 등 주요 성과를 언급했다.
이후 “부산의 항만, 물류와 해양 금융, 울산의 조선과 친환경 에너지, 경남의 조선기자재와 첨단 제조를 연결하겠다. 선박 건조와 수리, 연료 공급, 인력 양성, 금융과 보험까지 기업들이 지역에서 성장하고 그 결실이 좋은 일자리로 이어지게 하겠다”고 청사진도 제시했다.
더불어 “정부도 기업의 손을 꼭 잡겠다. 부산시를 비롯한 지역사회도 우리 기업들을 따뜻하게 품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이어 “이제 '남부 해양수도권' 육성을 힘 있게 이끌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의 기능을 더 강화하겠다. 북극항로와 해양수도권 조성을 담당하는 부처로서 새로운 책임에 상응하는 권한과 정책 조정 능력을 갖추고 현장의 문제를 해결할 실행력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