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드VPN·세일리 공동연구

항공권과 숙소 예약 등 여행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수집된 개인정보 약 1억1940만건이 다크웹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이 끝난 뒤에도 여러 업체에 개인정보가 남아 있어 유출 위험이 지속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보안기업 노드VPN은 13일 글로벌 eSIM 서비스 세일리(Saily)와 공동으로 진행한 여행업계 개인정보 유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노드레이어 인텔리전스 연구진이 2021년 1월부터 올해 8월 18일까지 확인된 여행 관련 데이터 유출 사례를 분석한 결과, 총 494건의 사고에서 약 1억1940만건의 개인정보가 노출됐다.
노출된 정보에는 이름(92%), 전화번호(87%), 주소(78%) 등이 포함됐다. 생년월일(55%)과 비밀번호(46%), 신분증 정보(11%) 등 민감한 정보도 확인됐다.
업종별로는 예약 플랫폼과 온라인 여행사(OTA), 투어·액티비티 업체에서 발생한 유출 사고가 전체의 55.5%를 차지했다. 항공사는 유출 사고가 21건으로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사고당 평균 약 120만건의 정보가 노출돼 예약·투어 업체보다 피해 규모가 11배 이상 컸다.
노드VPN은 여행산업 특유의 개인정보 분산 구조를 문제로 지적했다. 항공권과 숙박뿐 아니라 렌터카, 투어 등을 이용하면서 개인정보가 여러 업체에 전달되고, 여행을 마친 뒤에도 각 업체의 시스템에 장기간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노드VPN은 불필요한 여행 관련 계정 생성을 줄이고, 서비스별로 다른 비밀번호를 사용하며 다중 인증을 활성화할 것을 권고했다. 또 여권·신분증 사본의 불필요한 업로드를 피하고 저장된 결제정보와 신원정보도 삭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킨타스 막니츠카스 세일리 최고경영자(CEO)는 “여행을 마친 후에는 사용하지 않는 계정을 삭제하고 서비스 제공업체에 개인정보 삭제를 요청해 불필요하게 남겨지는 정보의 양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노드VPN은 글로벌 보안기업 노드시큐리티가 운영하는 가상사설망(VPN) 서비스다. 노드시큐리티는 VPN을 비롯해 비밀번호 관리, 기업용 네트워크 보안, 여행용 eSIM 등 다양한 보안·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