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K제조 판 바꾼다 …“현장 적용 가속”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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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가 주관하는 한국전자전이 13일 코엑스에서 나흘 일정으로 개막됐다. 강감찬 산업통상부 무역투자실장(왼쪽)이 LG전자 부스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클로이드'로부터 꽃다발을 전달받고 있다.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인공지능(AI)이 모니터 속 답변을 넘어 가전과 로봇, 공장 설비를 움직이는 단계로 진입했다. 국내 전자·IT 기업 오피니언 리더와 정부 관료들은 AI를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시키는 '실행력'이 K제조업 경쟁력을 가를 것이라며 산업 현장 적용에 속도를 내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13일 코엑스에서 막을 올린 제57회 한국전자전(KES 2026)은 'AI 인 모션(AI in Motion)'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기술을 넘어 현실로, 상상을 넘어 움직임으로'라는 부제처럼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AI가 전시장 전면에 섰다.

16일까지 열리는 행사에는 28개국 500여개사가 1100여개 부스를 꾸렸다.

용석우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회장은 “AI가 가능성에 머무르지 않고 산업의 변화로, 기업의 성장으로, 그리고 새로운 시장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RGB TV와 AI 가전으로 일상에 스며든 AI를 제시했다.

LG전자는 '모마(MoMa)' '클로이드(CLOiD)' 등 휴머노이드와 액추에이터 기반 피지컬 AI로 미래형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했다.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도 내놨다.

에스더블유엠은 서울 강남 도심에서 일반 시민을 태우고 실제 운행 중인 로보택시를 선보였다. 복잡한 도심 도로에서 돌발상황 데이터를 쌓아 자율주행 안전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HD현대는 이날 중공업 비정형 업무에 AI 전환(AIX)을 적용한 사례를 공개하고, 엔비디아코리아와 망고부스트는 AI 인프라 전략을 발표했다. 대덕전자는 AI 데이터센터용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기판으로 AI 인프라 경쟁력을 과시했다.

CES를 주관하는 킨지 파브리치오 미국 소비자 기술 협회(CTA) 회장은 “글로벌 혁신의 중요한 원천이 바로 대한민국”이라며 “한국은 첨단 제조, AI, 디스플레이, 반도체, 스마트홈 등에서 훌륭한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한편, KEA는 CES 주관사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와 'CES 아시아 언베일드 서울'도 올해 처음 공동 개최했다.

산업통상부는 이날부터 한국전자전을 시작으로 반도체대전, 산업AI엑스포, 아시아 기계&제조 산업전, 로보월드 등 5개 전시회를 AI로 묶은 'K커넥트 AI 2026'을 통합 운영한다.

다음달 7일까지 코엑스와 킨텍스에서 국내 1490개사가 참가하고 15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감찬 산업통상부 무역투자실장은 “K커넥트 AI는 5개 전시회를 단순히 합친 것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연결된 통합 비즈니스 플랫폼”이라면서 “이제는 (상품을) 잘 만드는 제조의 나라를 넘어 세계가 찾아와 교류하는 비즈니스 허브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K커넥트 AI가 반도체·피지컬 AI·AI 데이터센터 등 정부 3대 메가 프로젝트 성과를 현장에서 구현하는 비즈니스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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