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명 사망·300명 이상 부상
일주일 새 최소 20명 사망…피해 계속

예멘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주요 국제공항이 추가 피해를 입으면서 항공편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1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사우디 당국은 후티 반군의 잇따른 미사일 공격으로 추가 피해와 사망자가 발생하자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 운항을 오는 17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앞서 걸프에어와 바레인에어 등 일부 항공사도 같은 기간 리야드 노선 운항을 취소한다고 밝힌 바 있다.
후티 반군은 이날 사우디 여러 도시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야드 공항은 지난 10일 후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13명이 숨지고 300명 이상이 다쳤다. 사우디 국영방송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에는 공항 터미널에서 탑승을 기다리던 승객들이 폭발 직후 연기와 잔해에 휩싸이는 모습이 담겼다.
사우디는 이번 공격에도 리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제25차 세계석유회의(WPC Energy Conference)를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 다만 일부 글로벌 석유기업 고위 관계자들은 참석을 취소하거나 화상으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티의 사우디 주요 공항 공격은 최근 일주일간 이어졌다. CBS뉴스는 일련의 공격으로 미국인 1명을 포함해 최소 20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후티는 리야드뿐 아니라 카미스무샤이트와 담맘의 킹파드 국제공항도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 지난달 이후 공격으로 리야드 공항의 연료 저장시설과 창고가 타격을 입었고, 주기돼 있던 에어버스 A320 여객기 1대가 파괴됐으며 최소 5대의 항공기가 추가로 손상됐다.
사우디 당국은 후티 미사일이 반복적으로 방공망을 뚫은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긴급 점검에 착수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학생과 직장인에게 재택수업과 재택근무도 권고됐다.
후티 측은 사우디 전역의 공항을 계속 공격하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무함마드 알부하이티 후티 정치국 위원은 미국이 예멘 전쟁에 개입할 경우 “신속하고 고통스러운 대응”에 나서겠다며 중동 내 미국의 이해관계를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사우디가 주도하는 후티 공격에 미국이 가세할 가능성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