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가 유튜브와의 시청시간 경쟁에서 밀리고 주가까지 하락하면서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콘텐츠 투자 확대에도 시청시간 증가세가 둔화하자 비용 절감과 사업 효율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미국 LA타임스는 지난 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넷플릭스가 전체 인력의 약 5%에 해당하는 8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영화 등 장편 콘텐츠 제작을 담당하는 크리에이티브 조직이 주요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2022년 이후 최대 규모의 감원이 된다.
넷플릭스의 성장 둔화는 시청시간 지표에서 드러난다. 올해 상반기 시청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시장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 TV 시청시간 점유율은 유튜브가 14.2%로 넷플릭스의 7.8%를 크게 앞섰다. 유튜브가 다양한 창작자 콘텐츠를 앞세워 TV 시청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넷플릭스의 경쟁 부담도 커지고 있다.
주가도 하락세를 보였다. 제공된 보도 내용에 따르면 넷플릭스 주가는 최근 1년간 약 43% 떨어졌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블룸버그 스크린타임 행사에서 “우리가 원하는 만큼 빠르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며 성장 속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게임 사업에서도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월 미국 게임 스튜디오 나이트 스쿨의 사업을 중단한 데 이어 핀란드 헬싱키의 게임 스튜디오 문루트도 폐쇄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감원은 시청자 확보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비용 구조를 재편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넷플릭스가 콘텐츠 투자와 수익성 사이의 균형을 맞추면서 성장세를 회복할 수 있을지가 향후 실적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회사는 감원 일정과 최종 대상 인원에 대해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