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가 글로벌 신약개발사 에나민(Enamine)과 손잡고 인공지능(AI)이 설계한 신약 후보물질을 실제 합성과 실험 검증으로 연결하는 공동연구에 나선다. 실험 결과를 다시 AI 모델과 분자설계에 반영해 후보물질을 최적화하는 연구 체계를 구축한다.
이화여대 글로벌 AI 신약개발 연구센터는 에나민과 AI 기반 신약개발 분야의 전략적 연구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양 기관은 연구센터의 AI·컴퓨터 기반 약물설계(CADD)·계산화학·분자 시뮬레이션 기술과 에나민의 화합물 합성·생물학적 시험 역량을 결합한다. AI 기반 분자설계부터 후보 화합물 합성과 실험 검증까지 이어지는 통합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AI가 제안한 후보물질을 실제로 합성해 실험으로 검증하고 결과 데이터를 AI 모델과 후속 설계에 반영하는 '설계-합성-시험-분석(DMTA)' 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뒀다.
에나민은 신약개발용 화합물과 합성 재료인 빌딩블록을 공급하고 통합 신약개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약 480만개의 즉시 공급 가능한 스크리닝 화합물과 37만5000개 빌딩블록을 보유했다. 수십억개 규모의 합성 가능한 주문형 화합물로 구성된 'REAL(REadily AccessibLe) 화합물 공간'도 구축해 초대형 가상 스크리닝과 AI 분자설계에 활용하고 있다.
양 기관은 AI 기반 가상 스크리닝과 생성형 분자설계부터 합성 가능성을 고려한 후보물질 설계까지 협력하기로 했다. 후보 화합물을 신속하게 합성하고 생화학·생물물리학·세포 기반 실험으로 검증해 AI 모델 고도화에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공동연구와 논문 발표도 추진한다. 호라이즌 유럽과 한·우크라이나 국제협력 프로그램 등 국내외 공동 연구개발 사업 참여를 모색하고 연구자·학생 교류와 공동 교육·학술행사로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
최선 이화여대 글로벌 AI 신약개발 연구센터 소장은 “AI 기반 신약개발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컴퓨터 계산상 유망한 분자를 실제로 합성·검증하고 그 결과를 다시 AI 모델과 후속 설계에 반영하는 것”이라며 “이번 협력으로 예측-합성-검증-재설계가 반복적으로 이어지는 실질적인 신약개발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