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제12회 인공지능소프트웨어사고력올림피아드(ASTO·옛 SWTO) 해외부문 시상식이 열렸다. 지난해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에서 제11회 ASTO가 개최된 이래 올해 두 번째다. 오후 2시 30분 시상식이지만, 한두 시간 전부터 삼삼오오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밝은 표정으로 시상식이 열리는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강당을 찾았다.
올해도 베트남 호치민에 거주하는 한인 초·중학생 다수가 참여했다. 올해 참여 학생 수는 350명으로 작년보다 50명 늘었다. 이번 대회에는 무려 1635㎞ 떨어진 하노이에서 비행기를 타고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까지 와서 대회에 참여한 학생도 있었다. 국내 참가 학생을 포함하면 4000명에 이른다. 모두 무료로 참가한다.
“호치민에서 올해도 대회를 개최해 줘 고맙습니다.” “이곳에도 코딩학원도 생기고 있지만, ASTO처럼 사고력을 배우는 곳은 없는것 같아요. 이런 곳에서 ASTO를 개최해줘서 고맙습니다.” 시상식을 찾는 학부모의 말이다.
'아이가 상을 받아 고맙다'라는 말을 하는 학부모는 몇 없다. 대부분의 학부모는 자녀가 상을 받는 것 보다 이런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는 것에 대해 더 감사함을 느낀다고 한다. 필자는 대회를 준비하고 개최한 한 사람으로서 뿌듯함을 넘어 감격스럽다.
다른 학부모는 “ASTO는 이제 호치민 한인사회에서 많이 알려진 대회에요. 벌써 내년 준비를 하는 학생들도 있어요.”라고 말한다. 실제 ASTO 호치민 대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호치민IT지원센터에 이어 올해부터 현지 최대 한인단체인 베트남한인상공인연합회(코참)가 후원기관으로 참여한다. 한인사회 대표 대회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해외에 거주하는 많은 한인들은 국가를 위해 타지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많다. 직접적으로 국가를 위하는 일이 아니더라도,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모국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타향살이를 한다. '해외에 나가면 누구나 애국자가 된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이러한 부모 손에 이끌려 해외에서 살고 있는 한인 학생들이다. 교육에 있어서는 그 어떤 부분도 소외되거나 배제되서는 안된다. 더욱이 인공지능(AI) 등 첨단 분야 교육은 더욱 그러하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가 AI로 많은 것이 변하고 있다. 교육도 그 중 하나다.
과거 '지식을 쌓는 교육'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지식을 활용하는 교육'이 중요하다. 지식은 AI가 언제든 알려준다. 적정한 지식을 찾기 위해 묻고, 그 지식을 활용하는 것은 사람의 몫이다. 이를 잘하기 위해 무엇보다 사고력을 키워야 한다. AI에게 질문을 잘하는 능력, AI의 답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능력을 키우는 것이 ASTO다.
이티에듀와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전자신문, 서울교대 등이 힘을 모아 이러한 ASTO를 국내 학생뿐 아니라 전 세계 한인학생도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하고 있다. 'ASTO 호치민'이 그 첫 걸음이다. 하노이 개최도 준비 중이다. 하노이에도 많은 한인과 그들의 자녀인 한인학생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 후 일본·중국·태국 등 아시아 전역으로 다음은 미국·유럽 등 세계에 있는 한인학생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어디에 있든 모든 한인학생이 대회에 참여해 앞으로 인재가 갖춰야 할 핵심 역량인 AI·SW사고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정부와 기관, 그리고 많은 기업들이 세계 한인학생 대상으로 확대하는 ASTO에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 조금씩 힘을 보테면, 전 세계 한인학생들의 AI·SW사고력을 키우는 ASTO 확대도 이른 시일 내 현실이 될 것이다.
신혜권 이티에듀 대표 hksh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