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 당첨금 3억5000만원 횡재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한 남성이 숫자복권에 같은 번호로 50장을 베팅해 총 25만달러(약 3억5000만원)의 당첨금을 받았다. 한 번의 추첨 결과에 집중적으로 돈을 건 전략이 적중하면서다.
최근 UPI 보도 등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로컨트리 지역에 거주하는 이 남성은 지난 8월 18일 저녁 추첨을 앞두고 숫자복권 게임인 '픽4(Pick 4)'를 구매했다. 그가 선택한 번호는 0-5-0-0이었다.
그는 같은 번호를 적은 복권 50장을 사기 위해 서머빌 일대 여러 편의점을 돌았다. 구매 당시에는 운이 좋을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고 밝혔다.
결과는 예상 밖의 대박으로 이어졌다. 추첨 번호가 그가 선택한 0-5-0-0과 일치하면서 50장이 모두 당첨됐다. 복권 한 장당 당첨금은 5000달러로, 총수령액은 25만달러에 달했다. 복권 구매 비용이 장당 1달러였다면 총 50달러를 투자해 당첨금 기준으로 5000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거둔 셈이다. 세금 등은 별도다.
이번 사례의 핵심은 당첨 확률을 높인 것이 아니라 당첨 시 수익을 배가하는 방식에 있다. 픽4에서 네 자리 숫자를 순서까지 정확하게 맞히는 경우 가능한 조합은 1만개다. 각 조합이 동일한 확률로 추첨된다고 가정하면 한 장의 당첨 확률은 1만분의 1이다.
같은 번호로 복권을 여러 장 구매하면 당첨 번호가 일치할 경우 상금을 여러 배로 받을 수 있다. 반대로 번호가 빗나가면 구매한 복권이 모두 낙첨될 수 있다. 이번 남성의 전략은 당첨 가능성을 높이는 대신 특정 결과에 대한 보상을 집중적으로 늘린 선택이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교육복권 측은 당첨자가 신원 공개를 원하지 않아 개인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첨자는 앞으로 같은 번호를 다시 구매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날 만큼 운이 좋지는 않을 것”이라는 취지로 소감을 전했다.
미국에서는 비슷한 사례가 과거에도 있었다. 2022년 6월 버지니아주에서는 앨리샤 채프먼이 복권 54장을 구매해 총 23만6400달러를 받았다. 같은 해 4월에는 래리 스피이트가 복권 42장의 당첨으로 21만달러를 수령한 사례도 보도됐다.
이번 사례는 동일한 번호에 대한 반복 구매가 당첨금 규모를 키울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여러 장을 구매하더라도 추첨 결과 자체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 같은 번호에 집중하는 전략은 당첨 시 보상을 확대하는 동시에 실패했을 때 손실도 키우는 구조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