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한글의 힘이 대한민국 경쟁력…다음 100년 가능성 넓힐 것”

훈민정음 반포 580돌·‘가갸날’ 제정 100년
“말은 나라의 심장, 글은 나라의 얼굴”
세종학당 89개국 273곳…한글 세계화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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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한글날을 맞아 “우리 말과 글의 힘이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이라며 한글의 세계적 확산과 발전을 강조했다. 지난 100년이 우리 말과 글을 지켜내고 뿌리내리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 100년은 한글의 가능성을 세계로 더욱 넓혀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이 대통령은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글날 메시지를 올리고 “글은 나라의 얼굴이고 말은 나라의 심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한글날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반포한 지 580돌을 맞는 해다. 특히 일제강점기인 1926년 조선어연구회가 음력 9월 29일을 우리말과 글을 기념하는 첫 '가갸날'로 정한 지 10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가갸날은 이후 '한글날'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 대통령은 일제강점기 우리 말과 글을 지켜낸 선각자들의 노력을 되짚었다.

그는 “100년 전 선조들은 우리 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며 “주시경 선생을 비롯한 많은 선각자는 일제의 탄압에도 우리 말과 글을 연구하고 기록하고 가르쳤다”고 밝혔다.

이어 “나라를 빼앗겼어도 우리의 정신과 정체성마저 잃을 수는 없다는 의지였다”며 한글을 지켜낸 노력이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보존하는 토대가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글이 광복 이후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을 뒷받침한 핵심 자산이라는 점도 부각했다. 이 대통령은 주시경 선생의 '말이 오르면 나라도 오르고, 말이 내리면 나라도 내린다'는 말을 인용하며 우리 말과 글의 발전이 국가 경쟁력과도 직결된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한글과 한국어가 이제 국내를 넘어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보급하는 세종학당은 2007년 3개국 13곳에서 출발해 올해 89개국 273곳으로 확대됐다. K팝과 드라마, 영화 등 K콘텐츠의 세계적 확산과 맞물려 한국어를 배우려는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제 한글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이 배우고 사랑하는 글자가 됐다”며 한글의 세계화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지난 100년이 한글을 지켜내고 우리 삶 속에 뿌리내린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100년은 한글의 가능성을 더 넓혀가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말과 글의 힘이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이라며 “앞으로도 문화강국 대한민국을 이어가도록 국민께서 한글 사랑에 힘을 모아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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