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아있는 새 10마리를 옷 안에 넣어 밀수하려던 남성이 미국 세관에서 적발됐다.
7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쿠바 출신으로 미국 영주권자인 알베르토 에르난데스 카스티요는 지난 4일 쿠바 하바나에서 출발한 항공편을 타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미 세관국경보호국(CBP) 직원들은 카스티요를 2차 검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세관 직원들은 먼저 그의 기내용 가방과 허리 가방을 검사했지만 별다른 밀수품을 발견하지 못했다.
문제는 그의 허리와 골반 부근이 이상한 모습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세관 신고서에 동물이나 야생동물을 미국으로 반입하지 않는다고 표시했다. 이후 여행 목적을 묻고 답하는 과정에서 카스티요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직원들은 몸수색을 실시했다.
그 결과 옷 안에서 살아있는 새가 들어 있는 투명한 원통형 용기 6개가 발견됐다. 해당 용기들은 테이프로 감싼 뒤 속옷 안쪽에 따로 만든 검은색 주머니에 숨겨져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용기 안에서는 총 10마리의 새가 발견됐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이 가운데 8마리는 '노란얼굴풀씨새(yellow-faced grassquit)', 나머지 2마리는 '파랑되부리(blue grosbeak)'로 잠정 확인됐다.
카스티요는 조사 과정에서 새들을 숨겨 온 이유에 대해 “개인적인 용도”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에는 묵비권을 행사했다.
당국이 관련 기록을 확인한 결과 카스티요가 야생동물을 미국으로 합법적으로 반입하기 위해 필요한 서류를 제출한 기록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카스티요는 미국으로 물품을 밀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법원 기록에는 2만5000달러(약 3340만원) 상당의 개인 보증금 조건이 권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6일 다시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