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약품 수출 66억달러 '역대 최대'…유럽이 성장 견인

국내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올해 3분기 누적 66억달러(약 8조8281억원)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최대 수출국인 미국으로의 수출은 줄었지만 유럽에서 위탁개발생산(CDMO) 공급과 바이오시밀러 수요가 확대돼 전체 성장세를 이끌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1~9월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이 잠정 6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8%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체 의약품 수출액 90억달러에서 73.4% 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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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식약처)

3분기 수출액은 20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6% 늘었다. 1분기 11.8%와 2분기 20.9%에 이어 매 분기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했다.

다만 9월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1% 줄어든 6억7000만달러에 그쳤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3분기 누적 10억7400만달러로 수출 1위를 유지했다. 전체 바이오의약품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3%다.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7% 감소했는데 독소·항독소류 수출은 증가한 반면 유전자재조합의약품 등 수출이 감소한 게 영향을 끼쳤다.

전체 수출국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 24.7%에서 8.4%P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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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3분기 누적 바이오의약품 수출 상위 5개국 (자료=식약처)

유럽 주요국 수출은 증가했다. 스위스 수출은 10억8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3% 늘었고 헝가리는 9억1900만달러로 28.0% 증가했다. 두 국가는 지난해에 이어 각각 수출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네덜란드는 42.4% 증가한 6억2800만달러로 독일을 제치고 4위에 올랐다. 이탈리아는 3억달러로 59.6% 늘었다. 벨기에와 프랑스는 각각 2억8800만달러와 2억300만달러로 209.7%, 269.1%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수출 상위 10개국 중 유럽 국가는 7개국이었다.

식약처는 유럽 내 글로벌 제약사 대상 CDMO 공급 확대와 바이오시밀러 수요 증가 등을 주요 성장 요인으로 분석했다.

제제별로는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이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한 57억1000만달러로 전체 바이오의약품 수출의 86.5%를 차지했다. 주요 수출국은 스위스, 헝가리, 미국 순이었다.

독소·항독소 수출은 4억3000만달러로 43.3% 증가했다. 특히 미국 수출이 1억3000만달러로 95.5% 늘었다. 백신 수출은 1억8000만달러로 21.7% 감소했다.

식약처는 바이오의약품 해외 진출을 뒷받침하기 위해 허가·심사 전주기 규제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품목 허가 시 안전성이 확보되는 범위에서 임상 3상과 동물실험 자료 제출 요건을 개선하고 있다.

12월에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기업 등의 규제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에 맞춰 원료물질 인증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합리적인 규제 개선과 제도·기술 지원으로 국내 바이오의약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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