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본부에 '벌거벗은 트럼프'…'작은 남성' 등에 올라탄 동상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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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본부 건물에 놓여있는 벌거벗은 트럼프 동상. 사진=엑스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풍자한 대형 '벌거벗은 트럼프' 동상이 유럽의회 본부에 등장했다. 나체의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채를 든 채 자신보다 몸집이 작은 남성의 등에 올라탄 모습이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 등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 본부에 높이 2.5m의 동상 '오렌지색 전염병'(Orange Plague)이 전시됐다.

23K 금으로 도금된 동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신체적 특징을 과장해 표현했으며, 동화 속 '벌거벗은 임금님'을 연상시키는 방식으로 권력과 약자의 관계를 풍자했다.

작품 옆에는 '불의의 왕'(King of Injustice)의 발언을 소개하는 카드도 놓였다. 카드에는 “나는 한 남자의 등에 앉아 있다. 나는 그를 돕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다. 그의 등에서 내려오는 것만 빼고는”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작품을 제작한 덴마크 작가 옌스 갈스키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방해해왔다고 비판하며 동상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전시를 추진한 덴마크 출신 페르 클라우센 유럽의회 의원은 DPA통신에 “누군가 비판에 지나치게 민감해 이런 조각상이 유럽의회에 전시되는 것을 견디지 못한다면 세계무대에 설 자격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작품은 지난해 브라질에서 열린 제30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도 거리 전시에 등장했다. 당시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풍자하는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이번 전시는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이어진다. 미국 백악관은 지난해와 올해 모두 해당 동상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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