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최첨단 스텔스까지…이란전서 군용기 81기 잃어 “4조4190억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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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Q-9A 리퍼.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사진=위키피디아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을 개시한 이래 최소 81기의 군용기가 격추되거나 파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피해 규모는 최대 33억 달러(약 4조4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미국 의회조사국(CRS) 보고서를 인용해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미군 항공기 81기가 손실되거나 파손됐다고 보도했다.

피해 항공기 가운데는 F-35A 라이트닝 II 스텔스 전투기 1대와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전투기 12대 등 미국의 최첨단 전투기들이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F-15E 가운데 3대는 지난 3월 2일 쿠웨이트 상공에서 아군 오인 사격으로 격추됐고, 또 다른 1대는 한 달 뒤 이란 상공에서 격추됐다. 나머지 8대는 지난달 9~10일 이란의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 공습 과정에서 경미한 손상을 입었으나 이후 모두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큰 손실 중 하나는 MQ-9 리퍼 무인기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소 45대의 MQ-9 리퍼가 격추되거나 손상됐다. 이 무인기는 정찰과 미사일 공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대당 가격은 약 3000만~5000만 달러(약 400~670억원)로 추산된다.

이 같은 손실로 미 공군이 운용 가능한 MQ-9 리퍼 전력도 크게 줄었다. 미 공군 장성은 지난 5월 상원에서 운용 가능한 리퍼가 135대까지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 공군은 통상 최소 189대의 리퍼를 배치 가능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해왔다.

미군의 핵심 항공자산 피해도 이어졌다. 보고서에는 약 9200만 달러(약 1230억원) 상당의 F-35A 스텔스 전투기 1대가 지난 3월 19일 이란의 공격을 받아 손상된 사례가 포함됐다.

또 약 2억7000만 달러(약 3620억원) 상당의 E-3 센트리 조기경보통제기 1대도 손실 목록에 올랐다. E-3 센트리는 보잉 707을 기반으로 제작된 노후 기종이지만, 공중 감시와 지휘·통제 임무를 수행하는 핵심 자산이다.

이밖에도 A-10 썬더볼트 II 공격기 2대, KC-135 공중급유기 7대, MC-130J 특수작전기 2대, HH-60W 전투탐색구조헬기 1대 등이 파손되거나 손실된 것으로 집계됐다.

무인기와 헬기 피해도 컸다. MQ-4C 트리톤 고고도 무인기 1대, MQ-1 계열 무인기 3대, AH-64 아파치 공격헬기 1대, AH-6 리틀버드 경공격헬기 4대, MH-60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1대 등이 손실 목록에 포함됐다.

전체 전쟁 비용도 크게 늘었다.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달 이란 전쟁에 들어간 누적 비용이 436억 달러(약 58조3850억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이는 한 달 전보다 약 50억 달러 늘어난 규모다.

무기 비용 역시 증가했다. 미 의회예산국(CBO)이 최근 보고서에서 217억 달러(약 29조580억원)로 추산했던 무기 관련 지출은 미 중부사령부 계산에서는 281억 달러(약 37조6290억원)까지 불어났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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