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 살 아들과 장난을 치다 고환을 걷어차인 한 남성이 통증이 계속돼 병원을 찾았다가 고환암 진단을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4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웨일스 카디프에 사는 벤 리지 씨는 몇 년 전 집 정원에서 아들과 장난을 치던 중 우연히 고환을 발로 맞았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일주일이 지나도록 통증이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병원을 찾은 그는 검사 끝에 고환암 진단을 받았다.
그는 “당시 (고환이) 크리켓 공처럼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그럼에도 처음에는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이라 생각해 병원에 가기를 망설였다고 한다. 그는 “남자라면 흔히 겪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그냥 넘겼다”며 “어린 두 아이를 키우느라 다른 신경 쓸 일도 많았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아들과 놀던 중 발생한 사고는 암을 발견하는 계기가 됐다. 치료를 받은 뒤 그는 암에서 완치 판정을 받았다. 이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남성들에게 몸의 이상을 가볍게 넘기지 말고 제때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고환암은 비교적 젊은 남성에게서도 발생할 수 있는 암으로,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빠른 진단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고환에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붓는 경우, 고환 크기가 커지는 경우, 고환이나 음낭에 통증이 생기는 경우 등이 있다. 음낭이 평소보다 무겁거나 단단하게 느껴지는 것도 이상 신호일 수 있다. 고환암은 대부분 한쪽 고환에서 발생하지만 드물게 양쪽 모두에서 나타날 수도 있다.
다만 이 같은 증상이 모두 고환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다른 질환에서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평소와 다른 변화가 느껴지면 의료진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고환의 모양이나 크기, 촉감에 갑작스러운 변화가 생겼거나 통증이 지속될 경우 이를 단순한 타박상이나 일시적인 증상으로 넘기지 말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