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커피 체인 스타벅스가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 처음으로 매장을 열면서 미국 정치권에서 반발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2일(현지시간) 스타벅스가 최근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수도 우루무치에 첫 매장 2곳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신규 매장 가운데 한 곳은 우루무치 도심의 그랜드 바자르에 들어섰고, 다른 한 곳은 우루무치 국제공항에 문을 열었다.
공개된 매장 사진에는 영어와 중국어로 된 스타벅스 로고가 표시돼 있었지만 위구르어 표기는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위구르어는 아랍 문자를 기반으로 하며 신장 지역에서 공식적으로 사용되는 언어다.
스타벅스의 신장 진출 소식이 알려지자 미국 의회에서는 즉각 반발이 나왔다.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존 물레나르 공화당 의원은 스타벅스에 결정을 즉각 철회하고 신장 지역 매장을 폐쇄하라고 촉구했다.
물레나르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온 기업이 이 지역에서 사업을 시작한 것은 충격적이라며 스타벅스의 결정을 “도덕적으로 파산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 공산당이 100만명이 넘는 위구르족을 구금하고 이들의 종교와 언어, 문화를 억압하고 있다는 주장을 언급하며 미국 기업이 이 지역에서 사업해야 할 정당한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는 이러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중국 외교부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미국 측의 인권 탄압 주장을 “노골적인 거짓말”이라고 반박하며 신장 지역이 사회 안정과 경제 성장, 민족 단결, 종교적 화합을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신장 정책이 테러와 분리주의, 종교적 극단주의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스타벅스 본사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는 답하지 않았다. 다만 류원쥐안 스타벅스 중국법인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앞으로도 신장 지역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지난 4월 중국 사업 재편을 마무리하고 투자회사 보위캐피털이 지분 60%, 스타벅스가 40%를 보유하는 합작법인을 출범시켰다. 해당 합작법인은 현재 중국 전역에서 약 8000개의 스타벅스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