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명물 '코' 똑 부러졌다…550년 된 코끼리 아치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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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빅아일랜드 남부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의 명소 '홀레이 시 아치'가 무너졌다. 사진=미 내무부 엑스 캡처

하와이의 대표적인 해안 명소인 '홀레이 시 아치(Holei Sea Arch)'가 자연 침식으로 붕괴했다.

미국 CNN 방송은 2일(현지시간) 미국 국립공원관리청(NPS)을 인용해 하와이 빅아일랜드 남부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에 있던 홀레이 시 아치가 태평양으로 무너져 내렸다고 보도했다.

홀레이 시 아치는 높이 약 27m의 거대한 해식 아치로, 약 550년 전 화산 분출 당시 흘러나온 용암이 해안 절벽과 만나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 기간 하와이의 대표적인 자연경관 가운데 하나로 꼽히며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정확한 붕괴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 측에 따르면 열대성 폭풍 '놀로'의 영향으로 공원이 임시 폐쇄됐던 지난달 23일까지만 해도 아치는 남아 있었다. 하지만 같은 달 28일 공원이 다시 문을 열었을 때는 이미 사라진 상태였다.

공원 측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붕괴 전후 사진을 공개하며 “홀레이 시 아치가 사라진 것이 사실”이라며 “많은 방문객에게 매우 특별한 장소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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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빅아일랜드 남부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의 명소 '홀레이 시 아치'가 무너지기 전 모습. 사진=미 내무부 엑스 캡처

다만 이 같은 붕괴는 오래전부터 예상돼 왔다.

NPS는 그동안 홀레이 시 아치에 대해 “아름답지만 일시적인 지형으로 수명이 제한돼 있다”며 “결국 바다로 무너져 내리겠지만 절벽이 서서히 후퇴하면서 다른 아치가 형성될 것”이라고 설명해왔다.

홀레이 시 아치의 형성과 붕괴에는 '차별 침식(differential erosion)'이 영향을 미쳤다. 상대적으로 약한 암석이 단단한 암석보다 빠르게 깎이는 과정으로, 해안 지형을 지속적으로 변화시키는 자연 현상이다.

공원 관계자들은 파도가 반복적으로 아치를 때리면서 언젠가는 붕괴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정확한 시점까지 예측하지는 못했다.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은 절벽 가장자리가 불안정한 상태라며 방문객들에게 안전을 위해 해안 절벽에서 충분한 거리를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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