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아이 20~30분 함께 뛰는 놀이공간 구상
놀이 속 발달·정서 살펴 상담·부모교육으로 연계

경기 부천 원종동 키즈카페에 부모와 아이가 함께 뛰노는 공간을 마련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박상현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부천2)은 지난달 23일 부천시와 육아종합지원센터 관계자, 어린이 건강관리·스마트 육아 분야 전문가들과 원종동 키즈카페 조성 방향을 논의했다고 3일 밝혔다.
원종동 키즈카페는 경기도 '맘대로 A+ 놀이터 설치 지원' 사업으로 도비를 지원받아 추진 중이다. 인공지능(AI)·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디지털 기술을 신체·역할놀이와 결합한 놀이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2024년부터 작은도서관과 아이사랑놀이터, 지역아동센터 등 기존 돌봄시설을 활용해 '맘대로 A+ 놀이터' 설치를 지원해 왔다.
이날 논의의 핵심은 첨단 장비 자체보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하는 놀이 경험에 공간 구성의 무게를 두자는 것이었다. 박 의원은 기술 변화에 맞춰 시스템을 계속 개선할 수 있도록 하되, 아이가 직접 보고 만지고 뛰어노는 경험을 풍부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기술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모 참여를 높이는 운영 방안도 제시됐다. 부모가 아이를 맡겨두고 기다리는 대신 20~30분이라도 함께 뛰고 웃으며 아이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도록 하자는 취지다. 이곳에서의 경험을 가정 내 놀이와 대화로 이어갈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놀이 과정에서 필요한 육아 지원을 연결하는 방안도 다뤘다. AI 카메라와 이용자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기술, 사물인터넷(IoT) 센서 등을 활용해 아이의 신체활동과 언어·소통, 사회성을 자연스럽게 살펴보자는 구상이다.
특정 아이를 평가하거나 진단하는 시설로 운영하기보다 모든 아이와 부모가 편하게 찾는 놀이공간을 기본으로 삼자는 의견이 나왔다. 놀이 중 발달이나 정서적 도움이 필요한 경우 육아종합지원센터의 상담과 부모교육, 놀이코칭 등으로 연계하는 방식이다.
박상현 의원은 “2년 전 최첨단 기술도 지금은 낡아 보일 만큼 기술의 변화 속도가 빠르다”며 “시스템은 계속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하되 공간의 중심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과 관계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을 얼마나 많이 넣느냐보다 아이와 부모가 이곳에서 어떤 경험을 하고 어떤 추억을 만들어 가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원종동 아이들과 부모들이 함께 뛰고 웃으며 오래 찾는 동네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조성 단계부터 세심하게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부천=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