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정식 국회의장이 2일 하인리히 베드포드-스트롬 세계교회협의회(WCC) 중앙위원회 의장을 만나 한국 민주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WCC의 활동에 감사를 전하고, 세계 평화와 불평등 해소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조 의장은 이날 국회 의장 접견실에서 베드포드-스트롬 의장을 접견하고 “사회정의와 평화, 기후·생태 등 인류 공동의 과제는 물론 한반도 평화를 위해 목소리를 내오신 활동에 경의와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WCC는 군사독재 시절 한국의 인권침해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구속자 석방을 촉구하는 등 한국 민주화운동에 연대와 지지를 보내줬다”며 “1986년 스위스에서 남북 교회 대표들의 첫 만남을 마련하는 등 평화공존과 남북 화해를 위한 국제적 연대에도 힘써주셨다”고 밝혔다.
조 의장은 베드포드-스트롬 의장이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싶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회는 국민이 직접 불법적인 계엄에 맞서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지켜낸, 세계 민주주의의 살아있는 교육현장”이라며 “한국이 세계에 보여준 민주주의의 강한 회복력은 우리 국민의 높은 민주의식과 WCC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지지가 함께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빈곤과 불평등, 인공지능(AI) 등 공동 과제에 대한 협력 의지도 밝혔다.
조 의장은 “빈곤과 불평등 해소, 평화와 화해, 생명윤리와 AI 문제 등을 가장 약한 이들의 자리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대한민국 국회도 한국교회와 늘 소통하고 대화하면서 WCC와 함께 해법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베드포드-스트롬 의장은 국회 내 비상계엄 현장을 둘러본 사실을 언급하며 “WCC 의장으로서 다른 국가들을 방문할 때 한국의 국민들이 어떻게 민주주의를 지켜냈는지 공유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저 역시 과거에는 독일이 통일될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인생의 절반 이상을 통일된 독일에서 살아왔다”며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